인천 바닷물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균 검출
인천 바닷물에서 올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균이 발견됐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4일 채수한 인천 바닷물에서 비브리오패혈균이 올해 처음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비브리오패혈균에 의해 감염되는 비브리오패혈증은 급성 발열과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24시간 내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된다.
비브리오패혈균은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는 바다 밑 갯벌에서 월동하다가 해수 온도가 18℃ 이상으로 올라가면 표층수에서 검출된다. 지난 4월 9일 충남에서 처음 확인됐으며, 이어 전북에서 4월 14일, 경기에서도 5월 13일 검출됐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포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인천 8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69명이 발생했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지 말아야 하며,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또 어패류 보관 시 5℃ 이하로 유지하고, 어패류 요리 시 사용한 도마와 칼 등은 반드시 소독하는 등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권문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기상청 장기 예보에 따르면 올여름은 평년보다 평균기온이 높을 확률이 40% 이상”이라며 “어패류 등의 해산물은 익혀서 먹고, 상처 있는 분들은 해수욕 주의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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