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메달 위한 2번시드 한일전" 신유빈X임종훈조,日조에 2대3 석패 '준우승'[WTT컨텐더 자그레브]

전영지 2024. 6. 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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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혼합복식 에이스조'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이 '일본 에이스조' 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조에 아쉽게 패해 준우승했다.

임종훈-신유빈조는 9일(한국시각) 펼쳐진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자그레브 혼합복식 결승에서 하리모토-하야타조에 게임스코어 2대3, 한끗차로 패하며 준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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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혼합복식 에이스조'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이 '일본 에이스조' 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조에 아쉽게 패해 준우승했다.

임종훈-신유빈조는 9일(한국시각) 펼쳐진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자그레브 혼합복식 결승에서 하리모토-하야타조에 게임스코어 2대3, 한끗차로 패하며 준우승했다.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한일간의 뜨거운 '2번 시드' 경쟁이 브라질에서 크로아티아로 이어졌다. 임종훈-신유빈조는 지난달 26일(한국시각) WTT 컨텐더 리우데자네이루 혼합복식 결승에서 하리모토-하야타조를 게임스코어 3대0(11-3, 11-6, 11-6)으로 완파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주 만에 다시 결승에서 만났다.

1게임을 일본조가 11-9로 가져갔지만 2게임, '오른손' 신유빈의 영리한 리시브와 '왼손' 임종훈의 공격이 맞아들며 11-2로 가져왔다. 3게임, 하야타 히나의 길고 짧은 서브 공략에 임종훈의 리시브 미스가 이어지며 일본조가 11-8로 가져갔지만 4게임을 신-임조가 11-3으로 가져오며 게임스코어 2-2 팽팽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마지막 5게임, 초반 3-0으로 앞서가던 임종훈-신유빈이 내리 5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 하리모토의 치키타가 작렬하며 6-11, 게임스코어 2대3으로 패했다.

사진출처=WTT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2번 시드를 향한 혼합복식 한일전은 사상 유례없이 뜨겁다. 혼합복식은 '난공불락' 중국을 상대로 비중국 팀이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가장 가능성 높은 종목으로 꼽힌다. 일본은 2021년 자국 도쿄올림픽에서 미즈타니 준-이토 미미조가 세계 챔피언' 쉬신-류스원조를 꺾고 금메달을 딴 혼합복식에서 파리올림픽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임종훈-신유빈조가 월드클래스 경기력을 이어온 한국에게도 혼합복식은 강력한 메달 전략종목이다. 메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 최강 중국(왕추친-쑨잉샤)과 대진이 갈리는 2번 시드는 결코 포기할 수 없다.

사진출처=WTT

3월 싱가포르 스매시 4강에서 일본조를 3대1로 꺾은 이후 세계랭킹 2위를 꾸준히 유지해온 임종훈-신유빈조는 5월 초 가장 높은 랭킹포인트가 부여되는 사우디스매시 16강에서 스웨덴조에 일격을 당하며 175점 확보에 그쳤고 일본조가 이 대회 4강(700점)에 오르며 2위를 빼앗겼다. 한국이 메달권에 들었다면 여유 있게 2위를 낙관할 수 있었던 상황. 지구 반대편 브라질 리우까지 날아가야 했다. 일본 라이벌조를 결승서 꺾고 통산 전적에서 2승2패 균형을 맞추며 2위를 탈환했다. 6월 4일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에서 임종훈-신유빈조는 3605점으로 2위, 하리모토-하야타조는 2765점으로 3위.

이번 자그레브 대회선 하리모토-하야타조가 한국조를 꺾고 지난해 10월 WTT컨텐더 안탈리아 이후 8개월 만의 우승과 함께 400점을 가져갔다. 임종훈-신유빈조는 280점을 적립했다.

2번 시드를 향한 한일 전쟁은 계속된다. 11~16일 중국조가 나서지 않는 WTT스타컨텐더 류블라냐(슬로베니아)에서 한국 듀오가 일본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2번 시드가 사실상 확정된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지만 방심은 금물.

임종훈-신유빈조는 만약의 경우에 대비, 일본조가 출전하지 않는 19~23일 WTT 컨텐더 라고스(나이지리아)까지 출전을 신청했다. 신유빈과 임종훈은 사우디 스매시 이후 한달간 브라질, 중국,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나이지리아까지 지구 한바퀴를 도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집 떠난 지 어언 한달, 지칠 대로 지친 선수들은 정신력 하나로 버티고 있다. 신유빈은 개인 트레이너, 임종훈은 한국거래소의 지원 속에 트레이너가 동행해 체력 및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12년 만의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탁구가 파리올림픽 '혼복 2번 시드'에 사활을 걸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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