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한국의 젊은 무당, SNS로 고객과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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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선녀'로 불리는 29세의 무당인 이경현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팔로워 수는 수십만 명에 달한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승훈 조교수는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젊은 고객은 도시에 사는 젊은 무당과 잘 소통할 수 있다"고 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유튜브에서 한국어로 '무당'과 '점술'을 검색한 횟수는 지난 5년 동안 약 두 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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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선녀’로 불리는 29세의 무당인 이경현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팔로워 수는 수십만 명에 달한다. 그의 사당에는 불상, 신상, 양초, 향 등이 놓여있는 전통적인 사당의 모습과 유사하다. 다만, 그는 2019년 유튜브 채널을 시작했고, 이를 통해 고객과 만난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 시각) ‘한국의 젊은 무당들이 SNS를 통해 고대의 전통을 되살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과거부터 이어져 온 한국의 샤머니즘은 물론 젊은 무당들의 다른 문화를 분석했다.
이 씨는 10대 때부터 이른바 ‘신병’을 느끼고, 2018년에 무당이 되기로 했다. 현재 그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30만 명이 넘는다. 이 씨는 가방에 들고 다니는 물건, 2024년 국가의 운명 등을 주제로 한 영상을 주로 올린다. 이 씨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고객 중 상당수는 부동산, 자녀 양육비에 대한 걱정을 이유로 찾아온다”고 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승훈 조교수는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젊은 고객은 도시에 사는 젊은 무당과 잘 소통할 수 있다”고 했다. 서강대 K-종교 학술원의 김동규 씨는 “무당은 신문에 광고를 게재하곤 했다”며 “SNS로 눈을 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했다. 20년 동안 무속인으로 살았다는 방은미(51) 씨는 “사람들은 자신이 무당이라는 사실을 숨기곤 했다”며 “하지만 오늘날 무당은 자신을 표현하고 홍보하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했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5100만 명 중 절반 이상이 종교가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른바 ‘점술’ 등 샤머니즘은 살아남았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유튜브에서 한국어로 ‘무당’과 ‘점술’을 검색한 횟수는 지난 5년 동안 약 두 배 늘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무당은 보통 30~60분 상담에 약 10만 원을 받는다. 그들은 주로 인간관계, 구직, 미래에 대해 조언한다. 불교 신자인 박채빈(33) 씨는 2020년 취업이 힘들었을 때 이경현 씨를 찾았다. 박채빈 씨는 “무당을 만난 뒤 마음의 평안을 얻었다”며 “나는 불교 신자이지만, 일부 기독교인도 무당을 찾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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