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조류 인플루엔자 H5N2 첫 감염자, 여러 요인으로 사망”

홍아름 기자 2024. 6. 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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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조류 인플루엔자 H5N2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남성이 여러 요인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WHO는 "H5N2 바이러스에 대한 실험실에서 확인된 첫 인간 감염 사례이며, 멕시코에서 보고된 첫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사례"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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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멕시코서 첫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사례 나와
멕시코 당국 “사망 원인은 바이러스 아닌 패혈증 쇼크로 추정”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사를 위해 시료를 다루고 있는 모습./로이터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조류 인플루엔자 H5N2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남성이 여러 요인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WHO 대변인은 7일(현지 시각) “그 사망은 H5N2에 기인하는 사망이 아니라 여러 요인에 의한 사망”이라고 밝혔다.

멕시코 보건당국은 앞서 지난 4월 멕시코시티 병원에서 사망한 이 59세 남성이 가금류나 다른 동물에 노출된 사실이 없는데도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WHO에 보고했다. WHO는 “H5N2 바이러스에 대한 실험실에서 확인된 첫 인간 감염 사례이며, 멕시코에서 보고된 첫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사례”라고 밝힌 바 있다.

H5N2는 주로 조류를 감염시키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다. H5N2는 바이러스 표면에 헤마글루티닌(HA)과 뉴라미니디아제(NA)가 각각 5형, 2형이라는 뜻이다. HA는 바이러스가 인체세포에 들러붙는 열쇠 역할을 하며, NA는 증식한 뒤 인체 세포를 뚫고 나오게 한다. 바이러스는 숙주를 여러 번 감염시키며 이 두 단백질의 형태를 바꾼다.

WHO가 공개한 가족의 진술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4월 발열, 호흡곤란, 설사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다른 병환으로 3주간 몸져누워있었다. 이후 지난 4월 17일부터 발열과 설사, 메스꺼움을 호소해 24일 멕시코 국립호흡기질환연구소에 입원했지만, 결국 합병증으로 숨졌다. 멕시코 당국은 사망자가 지난 14년 동안 만성 신부전, 당뇨병, 고혈압을 포함한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멕시코 보건부도 7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H5N2 조류인플루엔자 확진자는 이 바이러스 때문에 숨진 게 아니라 여러 장기의 기능 부전을 초래하는 패혈증 쇼크 상태를 일으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호흡기질환연구소(INER)와 의료계 관련 분야 전문가, 대학교수, 국방부 자문관 등이 역학조사를 수행해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사망 원인과 관계없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린드마이어 대변인은 “이 남성이 다른 누군가에게서 감염됐는지 아니면 동물과 접촉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당국도 “WHO에서 분석한 것처럼 일반 대중에 미치는 위험도는 낮다”며 “현재까지 사례 연구자와 접촉한 사람들은 모두 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사람 간 전염 증거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으나, 감염원을 확인할 수 없어 관련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H5 유형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는 몇 차례 보고됐다. 미국에서는 지난 3월과 5월 젖소와 접촉한 축산업계 종사자 3명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WHO는 지난달 호주에서 H5N1에 걸린 것으로 보고된 어린이는 인도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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