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3차 ‘오물풍선’ 곳곳서 발견…NSC 상임위 소집·전 부대 휴일 비상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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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9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고 북한이 엿새 만에 세 번째 오물풍선 살포를 감행한 것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북한의 오물 풍선 추가 살포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와 추가 도발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 국방부와 전군 차원의 엄정한 대비태세와 작전기강 확립이 긴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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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9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고 북한이 엿새 만에 세 번째 오물풍선 살포를 감행한 것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오물풍선이 이날 곳곳에서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발견된 가운데 육·해·공군 모든 부대가 휴일인 9일에도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의 오물 풍선 남하에 따라 국방부 본부는 물론 모든 부대의 직원 및 장병에게 평일과 같은 정상근무를 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북한의 오물 풍선 추가 살포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와 추가 도발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 국방부와 전군 차원의 엄정한 대비태세와 작전기강 확립이 긴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남부경찰청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6분 이천시 신둔면 인후리에서 “밭에 하얀 풍선이 떨어져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밭에 있는 대남 풍선 2개를 확인, 군 당국에 인계했으며 인명·재산 피해는 없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시 오물풍선 비상대응반에 밤사이 접수된 대남 오물풍선 신고는 29건이다. 강북과 강남, 서남권과 동북권 등 곳곳에서 발견됐다.
노원·동대문구에서 각각 6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성북구에서도 5건을 비롯해 중구 3건, 은평·중랑구 각 2건,강남·서대문·영등포·용산·종로구에서 1건씩 접수됐다.
오세훈 시장은 전날 오후 11시 40분 페이스북에 곧바로 글을 올려 “북한이 우리 민간 지역을 대상으로 또다시 오물풍선이라는 저열한 도발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금 전 수방사령관으로부터 북의 오물풍선이 김포와 용산을 지나 청담대교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며 시민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풍선을 발견하면 신고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서울시는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시민 여러분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북의 반복되는 오물풍선에 대한 근본적 대응책도 정부, 군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8일 오후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추정)을 다시 부양하고 있다”라며 “현재 풍향이 남서풍으로 경기북부에서 동쪽지역으로 이동 중에 있으며 야간 중 풍향이 북서풍 계열로 예보돼 있어 남쪽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일 국방성 담화를 통해 오물풍선 살포 중단을 선언하면서 남측에서 대북전단이 살포된다면 오물풍선 살포를 재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일부터 남측 민간단체들은 대북전단, 남측 가수들의 노래 및 영상이 담긴 USB, 쌀 등을 북한으로 날려보냈다.
정부는 오물풍선을 비롯한 북한의 잇단 도발에 지난 3일 NSC 실무조정회의를 개최, 9·19 군사합의 전체 효력을 정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4일 국무회의에서 9·19 군사합의 전부 효력정지안을 의결했고, 같은 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재가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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