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한, 오물풍선 또 부양"…엿새만에 도발
[앵커]
북한이 또다시 오물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남쪽으로 띄웠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오물풍선 살포 잠정 중단을 선언한 지 엿새 만인데요.
합참은 밤사이 남하할 가능성이 있다며 적재물 낙하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합참은 어젯밤 11시쯤 기자들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들을 다시 띄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에는 남서풍이 불어 오물풍선이 경기 북부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관측됐지만,
밤사이 북서풍으로 바뀌어 오물풍선이 남하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적재물 낙하에 주의해 달라고 합참은 당부했습니다.
서울시도 풍선을 발견하면 접근하지 말고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보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또 다시 저열한 도발을 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이번 오물풍선 살포는 탈북민 단체들이 최근 대북전단을 다시 날린 데 대한 보복 성격으로 보입니다.
탈북민 단체 겨레얼통일연대와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6일과 7일, 각각 대북 전단 20만장을 살포했고,
역시 7일에는 탈북민 단체 큰샘이 쌀과 1달러 지폐, 한국 드라마가 저장된 USB를 넣은 페트병 500개를 북으로 향하는 조류에 맞춰 방류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8∼29일과 이달 1∼2일 등 두 차례에 걸쳐 대남 오물 풍선을 날렸고, 총 1천 개 가까이 남측에서 발견됐습니다.
북한은 이후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한다면서도 다시 대북 전단이 온다면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살포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이번 오물 풍선 살포에 맞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카드를 포함한 대응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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