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막론하고 AI에 올라타 진화할 시간”

조철 북 칼럼니스트 2024. 6. 9. 10: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래 사는 인류는 오래 일해야 한다. 그러려면 언뜻 나와 관련 없어 보이는 AI 시대에 대해 근본적 변화 요인을 이해하고, 인류의 문명사적 변화 관점에서 바라보고 받아들여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 중에 이렇게 무서운 속도로 AI 시대가 오는 게 반가운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I 시대 대비한 최재붕 교수의 미래 준비 설명서 《AI 사피엔스》

(시사저널=조철 북 칼럼니스트)

"오래 사는 인류는 오래 일해야 한다. 그러려면 언뜻 나와 관련 없어 보이는 AI 시대에 대해 근본적 변화 요인을 이해하고, 인류의 문명사적 변화 관점에서 바라보고 받아들여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 중에 이렇게 무서운 속도로 AI 시대가 오는 게 반가운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최재붕 성균관대 서비스융합디자인학과 교수는 AI 시대가 두려운 95%의 사람들을 위한 '미래 준비 설명서'를 펴냈다.

AI 사피엔스│최재붕 지음│쌤앤파커스 펴냄│480쪽│2만2000원

최 교수는 "AGI(범용 AI)를 넘어 ASI(슈퍼 AI)의 시대가 오면 인간은 AI에게 금붕어 취급을 받을 것이다"고 말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말을 앞세워, AI가 노동의 정의를 바꾸고 일상과 산업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중인 현실을 일깨운다. 체감이 늦을 뿐 이미 자명한 사실이고, 문제는 그 속도다. 각계 전문가들은 그 속도가 상상 이상으로 빠를 것이라고 경고한다.

"챗GPT 열풍이 휩쓸고 지나간 2023년 이후, AI가 세계 자본과 인재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AI 시대의 총아 오픈AI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구글, 메타, 테슬라, 애플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모두 AI 대전에 뛰어들었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더욱 진화한 포노 사피엔스가 AI라는 전대미문의 신무기를 장착하고 천지개벽급 신문명의 표준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최 교수는 단순히 AI를 어떻게 쓰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별·분야별로 AI 태풍의 진로를 예측하고, 반 발짝 먼저 가서 비즈니스의 길목을 선점하는 최고의 인사이트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그중 하나가 AI로 더욱 견고해진 팬더스트리(팬덤+인더스트리)의 부상이다. 

"업종을 막론하고 이제 AI와 팬덤에 올라타지 않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대다. 바야흐로 '포노 사피엔스'가 'AI 사피엔스'로 진화해 메타 세상에서 팬덤으로 호흡하게 된 것이다. K드라마와 먹방 유튜버가 만든 냉동 김밥의 대유행은 메타 세상의 소비 생태계를 정확하게 보여준 모범답안이다. 기획부터 판매까지 오직 디지털 세대만 겨냥한 원소주의 성공 역시 팬더스트리의 구조를 영리하게 간파한 결과다. 결국 '구독과 좋아요'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 동력이 되어 웹3까지 확장되는 것이다."

최 교수는 각 산업계 최고 기업들이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그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를 종횡으로 훑어 보여준다. 모든 것을 소비자 경험에 맞춘 삼성전자의 혁신, 전통의 중공업·제조업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신 중인 HD현대와 현대차의 도전, 건설업의 정의를 바꾼 SK건설, 고교 교육의 난제를 AI로 해결한 엘리트오픈스쿨 등.

《AI 사피엔스》는 이 모든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자신의 업무와 일상이 어떻게 달라질지 미리 알고 싶거나, 당장 AI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어떤 공부를 시켜야 할지 고민인 이들을 위해 해답을 제시한다. 향후 5년 내 뜨고 질 업종이 무엇일지, 어디에 투자하고 무엇을 공부할지 등 혼란한 시기에 떠오르는 여러 질문에 대한 명쾌한 분석도 담아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