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농가 골칫거리 '가루이' 잡는다

도농업기술원, 방제용 효력증진제 개발 성공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는 '가루이'류. 충남도농업기술원 제공

충남도농업기술원이 최근 '가루이'류 전용 유기농업자재를 위한 효력증진제 개발에 성공했다.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기후변화 등으로 발생밀도가 증가해 농업해충팀이 지난 2020년부터 국내 토종 자생식물 꿀풀류 식물의 성분을 추출·분석해 살충성을 높일 수 있는 성분들을 확인·활용하는 연구를 추진해 왔다.

개발에 성공한 효력증진제는 가루이류 전용으로, 인체에 무해한 천연원료로 만들었다. 식물에 약해가 없고, 흰가루병 방제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효과 검증을 위해 이미 알려진 살충성 원료에 효력증진제를 넣은 뒤 온실가루이에 1-2회 연속살포 후 방제효과를 조사했으며, 그 결과 1회 살포 시 85%, 2회 살포 시 97%에 달하는 우수한 살충효과를 확인했다.

앞으로 효력증진제를 이용한 방제제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용석 농업해충팀장은 "효력증진제를 제형화를 거쳐 제품화한다면 가루이류가 문제되는 토마토, 오이 등 농가의 고충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효력증진제를 활용해 알까지 살충효과를 보이는 응애류와 총채벌레 전용 유기농업자재도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 진딧물 전용 효력증진제를 개발해 농업회사법인 쉐어그린에 기술을 이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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