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업튀’ 그랬나봐 재조명...김형중 “내 노래 대한 자신감 얻어” [인터뷰]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에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린 곡, ‘그랬나봐’의 주인공인 가수 김형중(51)은 곡이 주목받은 것에 대한 기쁨과 동시, 노래에 대한 의지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종영했으나 ‘선업튀’ 신드롬은 현재진행형이다. 주연 배우 변우석, 김혜윤 등에 대한 화제성과 주목도가 나날이 커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드라마의 매력으로 ‘그랬나봐’를 꼽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김형중은 곡에 대한 이 같은 관심을 흥미롭게 바라봤다.
김형중은 “사실 드라마를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지인들로부터 일부 숏츠 영상들을 받아보고 알게 됐다”며 “아내도 시청자였다. 평소 드라마에 열광하는 사람이 아닌데 이번 드라마를 보고 너무 빠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변 지인들로부터 노래에 대한 관심과 응원을 받아 새로운 기분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형중은 흥행한 드라마 속 OST로 쓰였다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내 목소리를 드라마 감성에 잘 맞을거라 생각하고 쓰신 감독님을 비롯한 드라마 관계자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좋게 써주셔서 감사할 뿐”이라며 “20년이 지난 곡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세대한테도 통할 수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나 그 불안함 속 때 아닌 뜻깊은 일들이 생겨났다고. 이번 ‘선업튀’ OST ‘그랬나봐’ 재조명과 더불어 그의 솔로 앨범 전체를 LP로 만들고 싶다는 제안이 들어온 것. 김형중은 “(음악에 대해) 마음을 다잡고 포기하지 말라는 신호같았다. 내 노래를 듣고 행복해하고 풋풋했던 감정, 감성을 되찾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다시금 알게 되면서 내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렇듯 김형중이 ‘선업튀’로 느낀 바는 많았다. 그중에서 아내를 빼놓을 수 없었다. 그에 따르면 아내는 배우 변우석이 연기한 ‘류선재’에 푹 빠졌고 매일같이 관련 콘텐츠를 찾아본다고.
김형중과 아내는 과거 라디오 DJ와 PD로 만나 인연을 맺은 부부다. 교제 기간만 10년이며 두 사람의 애틋함은 이번 인터뷰에서도 새어나왔다. 김형중은 “내가 드라마에 관심 없어하거나 안보면 서운해한다. 아내가 숙제를 내줬다. 앞으로 재방, 삼방 여러차례 드라마를 정주행할 건데 같이 봐야한다고 했다”며 웃어보였다.
‘아내가 류선재에 푹 빠진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김형중은 “한 날 아내가 내게 류선재처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결혼을 결심했다고 말해줬다. 고맙기도 하고 행복한 감정을 느꼈다”고 미소지었다.
‘선업튀’에 빠진 모습이 낯선 건 아내뿐이 아니다. 김형중은 “고등학생 조카가 친구들이 사인해달라고 했다며 연락왔다”고 놀라워하며 “드라마 속 ‘그랬나봐’가 어린 세대들에게도 감성적으로 들렸다는 사실에 뿌듯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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