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 윤종신 '좋니' 재해석하며 '불후의 명곡' 우승..."효도 크게 했다"

정승민 기자 2024. 6. 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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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윤종신 편 방송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테이가 윤종신의 '좋니'를 재해석하며 '불후의 명곡'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8일 KBS 2TV '불후의 명곡' 661회가 방송했다. 이날은 '아티스트 윤종신' 편으로 유다빈밴드, 정인, 테이, 폴 블랑코, JD1이 무대를 꾸미면서 4.3%(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시청률을 기록했다.

'불후'에 첫 출연하는 유다빈밴드는 오프닝 무대를 맡게 됐다. '고속도로 로맨스'를 선곡한 유다빈밴드는 "원곡보다 더 빠르게 편곡했다"며 '아우토반 로맨스'란 콘셉트로 나섰다. 빠른 템포 속 유다빈의 목소리가 청량하게 뚫고 나왔고, 키보드와 기타, 드럼 등 밴드 사운드가 호쾌하게 펼쳐져 환상적이면서 만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에 윤종신은 "감동했다. 제가 편곡했던 것보다 훨씬 더 젊고 폭발적이게 했다. 제가 했던 곡의 느낌보다 훨씬 더 시티 팝과 록적인 느낌이 다 섞여 있었다"며 "유다빈의 보컬적 매력이 멋지게 살아났다"고 미소 지었다.

정인이 두 번째 무대의 바통을 손에 쥐었다. 남편 조정치의 지원사격을 받아 편곡된 '이별택시'는 완벽하게 다른 분위기로 탈바꿈돼 내내 이목을 사로잡았다. 애절 발라드가 아닌 미디엄 템포의 시티 팝으로 편곡된 곡은 몽환적이면서도 담백한 이별의 감성을 머금고 있어 독특하고 신선했다. 특히, 정인은 그루브를 타며 살랑살랑 몸을 흔들어 시선을 끌었다.

윤종신은 정인이 재해석한 '이별택시'에 대해 "정인답다고 생각했다. 더 슬플 거라고 생각했는데 시티 팝의 그루브를 가지고 들어와서 좀 덜 슬프지만 묵묵히 좀 이겨내는 이별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느낌이었다"며 "김연우 이별택시가 일반택시라면 정인은 모범택시 같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우토반을 달린 '고속도로 로맨스'를 부른 유다빈밴드가 정인보다 많은 득표로 1승했다.

세 번째 공의 주인공은 테이. 테이는 "영광스럽게 좋니를 부르게 됐다"며 이번 무대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과 설렘을 나타냈다. 읊조리듯 무대를 시작한 테이는 점진적으로 묵직한 감정을 쏟아냈다. 말하듯 절규하듯 오가는 감정의 진폭 속 혼신의 가창력이 내내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사랑한 전 연인이 자신만큼 아프기를 바라는 남자의 감성을 놀라울 만큼 몰입감 넘치게 펼쳐냈다.

윤종신은 "워낙 테이가 노래를 잘 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편곡을 몇 계단 더 얹었더라. 테이가 부르는 아프다는 중환자실 가야 할 정도더라. 아픔을 극대화했다. 엄청 감동했다. 테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칭찬했다. 테이가 유다빈밴드의 2승을 저지하고 1승에 성공했다.

네 번째 무대에 오른 폴 블랑코는 '불후' 첫 출연이라며 긴장감을 숨기지 못했다. 창모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거리에서'를 부른 폴 블랑코는 내내 떨리는 목소리 속 자신의 감성을 선보였다. 지문이 확실한 보이스 톤에 매력적인 가성이 또 다른 느낌의 '거리에서'를 탄생시켰다. 

폴 블랑코 대해 윤종신은 "성시경이 부른 버전은 좀 여린 버전이었다면 폴 블랑코의 툭툭 내뱉는 창법이 그래 남자들은 저런 감성이지 생각했다. 묘하게 끌렸다"고 말했다. 테이가 폴 블랑코를 제치고 2승에 나섰다. 테이가 2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다섯 번째 무대에 JD1이 호명돼 1부 피날레를 장식했다. JD1은 '본능적으로'를 록 버전으로 편곡, 시작부터 젊은 청춘의 거친 매력을 뿜어냈다. JD1은 노련한 무대 매너를 발휘하며 남자의 향기를 풍겼다. 특히, 무대 중간 때려 박는 래핑으로 모두를 놀라게 함과 동시에 무대의 완성도를 견고하게 했다.

JD1의 '본능적으로'에 대해 윤종신은 "이 무대를 보니까 이글이글 불타오르는 눈빛이 노래와 잘 어울린다. '완벽한 본능맨'으로 나타났다. 이 노래에 가장 어울리게 퍼포먼스 해줬다. 처음 이 곡 가사를 쓸 때의 느낌을 가장 잘 살려줬다"고 감탄했다.

테이가 3연승과 동시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테이는 트로피를 건네는 윤종신과 악수하며 미소를 지었다. 

테이는 "너무 기쁘다. 불후의 명곡 올 때 욕심을 내려놓고 오는데, 기대를 안 했더니 더 값진 것 같다. 아마 어머니는 방송 보시고 놀라서 울면서 전화를 하실 거다. 효도를 크게 한 것 같아서 제일 기분 좋다"며 "종신이 형 편으로 오랜만에 불후에 왔는데 트로피까지 받게 돼 너무 기쁘고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실수 없이 잘 부르고, 많은 후배 동료와 노래할 수 있는 이 시간이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사진=KBS 2TV '불후의 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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