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차 오물 풍선 살포… 휴일에도 전군 '비상근무' 태세

김지현 기자 2024. 6. 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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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육·해·공군 모든 부대가 북한이 세 번째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 중인 것에 대응해 휴일인 9일에도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지난 6-7일 국내 탈북민 단체 등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대북 전단 풍선을 북한으로 보냈고, 북한은 이에 대응해 3차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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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금촌동에 떨어진 북한 '대남풍선'. 연합뉴스.

우리 육·해·공군 모든 부대가 북한이 세 번째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 중인 것에 대응해 휴일인 9일에도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의 오물 풍선 남하에 따라 국방부 본부는 물론, 모든 부대의 직원 및 장병에게 평일과 같은 정상 근무를 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북한의 오물 풍선 추가 살포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와 추가 도발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 국방부와 전군 차원의 엄정한 대비 태세와 작전 기강 확립이 긴요하다"고 지시를 내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부터 3차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하고 있다.

북한은 국내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배포를 빌미로 지난달 28-29일, 이달 1-2일 등 두 차례에 걸쳐 대남 오물 풍선을 날려 보냈고 총 1000개 가까이가 남측에서 식별됐다.

이후 북한은 오물 풍선 살포 잠정 중단을 선언했으나, 다시 대북 전단이 온다면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살포하겠다고 위협했다.

지난 6-7일 국내 탈북민 단체 등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대북 전단 풍선을 북한으로 보냈고, 북한은 이에 대응해 3차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두 번째로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한 이후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2018년에 남북이 체결한 '9·19 남북군사합의' 모든 조항의 효력 정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남북 접경지에서도 군사훈련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군에 의한 확성기 방송과 대북 전단 살포 등 대북 심리전 재개도 가능해졌다.

군 당국은 이달 중 서북도서와 군사분계선 일대 등 남북 접경지역 내 훈련을 재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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