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Cars] EV·내연기관 장점만 `쏙`… 망설일 필요없는 최상의 선택지

임주희 2024. 6. 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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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30e' 타보니
모터·엔진 더하면 971㎞ 주행
합산 최고출력 299마력 발휘
효율 높이는 '이피션트' 모드
차간거리·속도 유지기능부터
차선 바꾸는 반자율주행까지
BMW 530e 정측면부. 임주희 기자
운전석 앞에 위치한 충전구를 통해 완충하면 공인 73㎞까지 전기로만 주행 가능하다.
압도적인 분위기의 키드니 그릴이 돋보이는 BMW 530e 전면부.
BMW 530e 측면부.
물리 버튼이 최소화된 530e 내부.
인터렉션 바는 원하는 색상으로 설정 가능하다.
메리노 가죽이 적용돼 고급감이 느껴지는 시트.

전기차 시대가 완전히 도래하기 전, 하이브리드차는 합리적인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리고 하이브리드차에 전기차의 색깔을 더 입힌 것이 바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다.

최근 시승한 BMW 5시리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인 530e는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에게 최상의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출·퇴근길 주로 타면서 연료 효율을 중시하는 소비자도, 안정적이면서도 강력한 퍼포먼스를 즐기고 싶은 소비자도 모두 만족할 만한 성능을 보여줬다.

530e는 주유구와 충전구가 나눠져 있다. 운전석 앞에 위치한 충전구를 통해 전기차와 같이 직접 충전할 수 있다. 18.7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환경부 인증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73㎞다. 연료를 가득 채우면 최대 751㎞를 각각 주행할 수 있다.

실제로 이 차를 가득 충전·주유했을 때 전기모터로만 118㎞, 엔진을 더하면 971㎞까지 주행 가능하다고 계기반에 표시됐다.

2박 3일간의 시승 중 첫날 도심과 고속도로 등을 120㎞를 주행하고 나서 남은 주행가능거리는 873㎞였다. 이후 배터리만 충전시키니 다음 날 927㎞로 늘어나 있었다. 이런 식으로 배터리 충전을 자주 하면 주유는 한 달에 한 번만 해도 충분할 것이다. 전기차보다 배터리 용량도 작아서 충전 시간도 빠르고, 요금도 덜 든다. 연료 효율은 끝판왕이라고 칭할 수 있을 정도다.

조용하게 시동이 걸린 후 주행을 시작하니 다이내믹한 주행감이 돋보였다. 일렉트릭 모드로 설정하면 회생제동이나 출력 등이 전기차와 비슷하게 느껴졌다. i5 대비 순간 출력이 약하지만 530i보다는 강력한 느낌이었다. 이 차는 184마력의 전기모터와 190마력의 BMW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조합돼 합산 최고출력 299마력을 발휘한다.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면 전기차와 같은 고속 주행을 즐길 수 있다. 시트가 운전자를 꽉 잡아주며 더 높은 출력을 발휘했다. 이 밖에 연료 효율을 높이는 '이피션트', 선루프가 가려지며 안락한 분위기를 더하는 '릴렉션' 등 총 6가지 드라이브 모드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차간 거리, 속도, 차선 등을 유지하는 기능을 포함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은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막히는 도로에서 이 기능을 사용하면 발목의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 방향지시등을 켜면 그 방향으로 차선을 바꿔주는 반자율주행 기능도 안정적이었다.

530e는 전장 5060㎜, 전폭 1900㎜, 전고 1515㎜로 그랜저보다 다소 큰 준대형 세단이다. 덩치가 커서 좁은 골목길과 지하주차장에서 긴장이 됐는데 서라운드뷰 모니터를 통해 벽면이나 장애물을 세세하게 살펴볼 수 있어 도움이 됐다.

이 차는 앞 차축에 M 어댑티브 서스펜션, 뒤 차축에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돼 승차감도 우수했다.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우아한 프리미엄 세단의 이미지와 BMW만의 스포티한 이미지가 잘 아우러졌다. 전면부 키드니 그릴은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었고 그 옆에 자리한 헤드램프는 날렵한 모습이었다. 키드니 그릴 주변을 밝히는 조명은 어두운 저녁 도로 위에서 존재감을 더했다.

내부는 인터렉션 바를 비롯해 메리노 가죽, 크리스털 내장재 등이 적용돼 고급스러웠다. 인터렉션 바는 원하는 색상으로 설정 가능해 차 안의 무드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앞좌석 시트뿐 아니라 뒷좌석 시트도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장거리 주행도 무리 없어 보였다.

센터패시아의 물리 버튼은 사라지고 터치식으로 최소한의 기능만 적용됐다. 센터 디스플레이로 대부분의 기능을 조작해야 하면 운전 중 위험할 수 있기에 선호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 차는 센터패시아 하단에 상위 카테고리의 물리버튼이 존재하고, 그 아래 위치한 크리스털 컨트롤러로 세부 사항을 조작할 수 있어 편리했다.

공조 기능은 프리미엄 세단답게 운전석, 동승석, 뒷좌석 모두 따로 설정 가능했다. 앞좌석에 공조 세기나 각도를 조절하는 기능이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도록 적용돼 고급감도 높였다.

총평을 하자면 집이나 회사에 전기차 충전 시설이 있고, 연료 효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이 차는 적절한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내연기관차이기에 충전을 하지 않아도 800㎞가량을 엔진으로만 주행해 충전에 대한 압박도 덜 수 있다. 이 차의 가격은 8920만원부터 시작하며, M 스포츠 패키지는 9240만원부터다.

글·사진=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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