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탐·인]'소리꾼' 박세연 청강창극단장 "마음의 상처를 위로해 주는 작품 선사"(2편)

김옥조 2024. 6. 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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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C는 기획시리즈로 [예·탐·인](예술을 탐한 인생)을 차례로 연재합니다.

"저의 선생님은 故 청강 정철호 선생님입니다. 선생님의 모든 것에 매료되어서 늦은 20세에 소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전통예술을 시작하기에 좀 늦은 나이 이기에 열심히 하였습니다. '진정한 예술가가 되기 위해서 먼저 인간이 되어라' 그렇게 가르치셨습니다. 아직도 그 예술의 길이 멀기만 합니다. 청강선생님의 호를 따서 청강창극단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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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눈높이에 맞추는 전통예술 추구
민간단체로 1년에 1편 정도 신작 창작해
"마음의 상처를 위로해 주는 작품 선사"
재정부분 보다 단원 구성에 어려움 많아

[예·탐·인]'소리꾼' 박세연 청강창극단장 "마음의 상처를 위로해 주는 작품 선사"(2편)

KBC는 기획시리즈로 [예·탐·인](예술을 탐한 인생)을 차례로 연재합니다. 이 특집 기사는 동시대 예술가의 시각으로 바라본 인간과 삶, 세상의 이야기를 역사와 예술의 관점에서 따라갑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소통을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 정철호 선생에 매료..스무살에 소리 시작
▲박세연 청강창극단 단장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창극작품으로 승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은 소리꾼 박세연의 공연 장면

- 전남 장성에 터를 잡은 이유.

"고향에 느티나무 같은 예술단체가 되고 싶습니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예술 작품으로 잘 만들어서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자라나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자랑스런 예술단체로 기억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 운영상 어려운 점.

"예술은 가난을 먹고 성장하니까 재정적인 어려움은 이겨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단원을 늘리는 일이 가장 힘이 듭니다. 아직 청강의 이름처럼 맑은 강이 되지 못해서 그런 거 같습니다."

▲청강창극단의 창작 국악공연 모습

- 국악인의 길에 입문한 계기.

"저의 선생님은 故 청강 정철호 선생님입니다. 선생님의 모든 것에 매료되어서 늦은 20세에 소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전통예술을 시작하기에 좀 늦은 나이 이기에 열심히 하였습니다. '진정한 예술가가 되기 위해서 먼저 인간이 되어라' 그렇게 가르치셨습니다. 아직도 그 예술의 길이 멀기만 합니다. 청강선생님의 호를 따서 청강창극단도 만들었습니다."

- 전공은 무엇인지.

"음악을 좋아해서 실용음악과를 다니면서 연극도 하던 중에,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었던 소리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청강 선생님의 모든 것이 저의 꿈이 되어 버렸습니다. 청강선생님으로부터 임방울류 정철호제 적벽가, 수궁가를 사사 받았습니다."

▲청강창극단의 국악 창작극 공연 관경

- 정철호 선생은 어떤 분이신지.
"국창 임방울선생의 마지막 제자입니다. 2만 여곡을 작곡하셨는데 여성국극 대부분 작품을 작창하였습니다. 아쟁산조를 창제하시고 우리 전통예술의 거목 같은 분이셨습니다. 청강 선생님께 배운 우리 소리의 멋과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기 위하여 청강창극단을 창단하게 되었습니다. 민간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1년에 1편 정도의 신작을 창작하고 있습니다."
◇ 음악·연극 활동 중 판소리 만나 꿈 이뤄
▲청강창극단이 시골 마을을 찾아가 어르신들의 박수를 받으며 즐겁게 공연을 하고 있다

-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과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2호 심청가 이수자로서 두 분야를 각각 소개한다면.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이수자이고, 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입니다. 국가무형문화재는 정철호 선생님께 판소리 고법 및 판소리 적벽가, 수궁가 사사를 받아 이수자가 되었습니다. 유영애 선생님께 심청가를 사사 받았습니다."

- 창극단에서 추구하는 활동 방향은.

"작품의 방향은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면서 예술계도 변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상처를 위로해 주는 공연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청강창극단 작품들도 관객과 마음을 소통하는 공연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세연 단장은 창극 '홍길동' 제작에 앞서 어린이 홍길동 선발 오디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은 어린이와 함께 한 단원들의 모습

- 전통예술을 활성화하려면.

"저희 창극단은 창극의 음악을 현대적으로 재창조 하려고 합니다. 서양악기인 바이올린과도 만나고 색소폰과도 만나고 신디사이저하고도 만나면서 서정적인 분위기를 잘 표현하는 노래들을 창작하고 있습니다. 대중들의 눈높이에 다가가는 것이 전통문화예술 활성화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8월 10일 축령산 편백나무숲을 만드신 나무할아버지 조림왕 임종국 님에 대한 작품을 준비 중입니다. 미래를 내다보고 가난 속에서도 나무를 심으신 이야기인데요. 정성껏 작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공연을 많이 관람할 수 있도록 관심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국악인 박세연

▲ 국악인 박세연

-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이수자
-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
- 국가무형문화재 정철호 판소리 고법 및 판소리 적벽가, 수궁가 사사
- 유영애 판소리 심청가 사사
- 전남대학교 소리문화 연구소 강사
- 사단법인 청강창극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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