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대 부진에 야유→3타점 활약에 커튼콜 받은 텔레즈 “많은 감정이 들었다” [현장인터뷰]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4. 6. 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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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베테랑 좌타자 라우디 텔레즈(29)는 최고의 하루를 보낸 소감을 전했다.

텔레즈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경기를 4-0으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정말 큰 영광이고, 많은 감정이 들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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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베테랑 좌타자 라우디 텔레즈(29)는 최고의 하루를 보낸 소감을 전했다.

텔레즈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경기를 4-0으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정말 큰 영광이고, 많은 감정이 들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줄곧 1할대 타율에 맴돌았던 텔레즈는 이날 이번 시즌 들어 최고의 호라약을 보여줬다. 7회 0-0의 균형을 깨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고 8회에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텔레즈는 이날 3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시즌 내내 야유를 받아왔던 그는 7회 홈런을 때린 이후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앞에서 커튼콜까지 했다.

지난해 친정팀 토론토를 찾았을 때 마지막으로 커튼콜을 해봤다고 밝힌 그는 “지금까지 계속해서 안좋은 일만 있고 좋은 일은 별로 없었다. 그저 최고의 팀 동료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클럽하우스에서 젊은 선수들이 뭔가를 물어보거나 도움을 청하면 도와주려고 노력했다”며 지난 시간들을 돌아봤다.

이어 “그러다 팬들이 내 이름을 외치는 것을 들으니 뭔가 많은 감정이 들었다. 파이어리츠 구성원들 모두에게 자부심을 안겨줄 수 있어서 좋았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무엇보다 자신의 홈런이 결승점이 됐다는 점에서 행복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상대 투수가 ㅈ라던지고 있었는데 내 홈런으로 균형을 깨고 점수를 내서 팀이 앞서가는 상황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며 베이스를 돌 때 느꼈던 감정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날 홈런은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 아니다. 지난 3일 토론토 원정에서 4타수 3안타 4타점 기록하며 활약했고 지난 7일 LA다저스와 홈경기에서도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부활 조짐을 보였다.

그는 “타석에서 느낌이 편안하다. 오늘도 이전 타석에서는 바보같아 보였는데 내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가운데로 몰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공을 공략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타석에서 모습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나를 지지해준 동료들과 믿어준 코치진에게 공을 돌리고싶다. 내가 어떤 이력을 갖고 있으며, 그 모습이 언제나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해준 사람들”이라며 동료와 코치진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수훈 선수로 인터뷰를 하던 텔레즈가 동료들의 음료수 세례를 맞고 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데릭 쉘튼 감독은 “그에게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날 텔레즈의 활약에 대해 말했다. “봐서 알겠지만, 그는 매 경기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클럽하우스에서는 좋은 팀 동료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러 동료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에게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었고 팬들도 그를 응원해줬다. 오늘같은 관중들의 성원은 선수들에게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정말 멋진 일”이라며 말을 이었다.

이날 호수비 2개와 안타 한 개를 기록한 2루수 닉 곤잘레스는 “텔레즈는 정말 좋은 팀 동료”라며 그가 살아난 것을 기뻐했다. “그는 잘하고 있든 못하고 잇든 매일 똑가은 모습을 보여주는, 정말 좋은 동료다. 나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베테랑의 존재감에 대해 말했다.

텔레즈는 “그것이 나의 일”이라며 늘 똑같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비결에 대해 말했다. “50타수 무안타를 치든, 50타수 50안타를 치든, 내가 지구상 최고의 선수이든 최악의 선수이든 내가 할 일은 매일 와서 동료들과 함께 싸우며 언제나 팀의 일원이 되는 것이다. 나는 운좋게도 이 일을 꽤 오랫동안 했고 이 과정에서 배운 것은 원하든 그렇지 않든 언제나 미소를 잃지 말라는 것이었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언제나 결정적인 순간에 있고싶고, 의미 있는 경기를 뛰고 싶다. 늘 이런 순간에 있고싶다”며 의미 있는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을 남긴 뒤 경기장을 떠났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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