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철회'에도 전북 전공의들 요지부동

전북대병원 전공의 2명 복귀·원광대병원은 아직 '0명'…"처리된 사직서 없어"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병원 입구/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뉴스1) 강교현 장수인 기자 = 정부가 의대증원에 반발한 전공의에 대해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철회 등 유인책을 제시했지만 전북지역 전공의들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지난달 말 2명의 전북대병원 전공의들이 복귀한 이후 현재까지 복귀 움직임을 보이는 전공의는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직서 처리도 아직이다.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은 전공의들의 복귀를 독려하라는 정부 지침에 면담 등 소통에 나서고 있지만 상황은 그대로다.

9일 전북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2월 162명의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전북대병원은 단 2명의 전공의가 복귀한 것 외에 복귀 움직임을 보이는 전공의는 없다.

이마저도 정부가 수련병원에 진료유지명령과 업무개시명령, 사직서 수리금지 명령 등 각종 명령을 철회하기 이전의 상황이다.

전북대병원은 최근 정부로부터 전공의들의 복귀를 독려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받고 전공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지만 묵묵부답이다.

또 정부의 사직서 수리금지 명령 철회에도 아직까지 수리된 전공의 사직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극소수의 전공의들이 현장에 복귀한 이후 현재까지 달라진 건 없다"며 "사직서 수리 여부 또한 추후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광대병원은 현재까지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가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각 진료과별 교수들을 통해 전공의 복귀를 위한 면담도 진행하고 있지만, 소득은 없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수리된 전공의 사직서도 없다.

원광대병원 관계자는 "처리된 사직서는 없다"며 "전공의들의 복귀를 위해서 교수님들과 함께 설득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북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많이 늦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의정갈등이 봉합돼 전공의들이 하루빨리 현장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월 전북대병원에서는 20개 과 189명의 전공의 중 162명(86%)이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원광대병원은 전공의 126명 중 90여 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