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국회' 네탓 공방…상임위 野 단독 처리 수순
[앵커]
제22대 국회가 반쪽 개원을 한 데 이어 상임위 배분도 야당의 단독 처리 수순으로 향해가고 있습니다.
여야는 서로를 향해 '거대 야당의 독주', '할일을 하지 않는 여당'이라 비판하면서 평행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원 구성 법정 시한을 넘긴 이튿날, 여야는 서로 '네탓 공방'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일방 독주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고….
<장동혁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탐욕을 멈추고 법사위와 운영위를 제자리에 가져다 둬야 할 것입니다.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지켜 제대로 된 원 구성 합의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할 일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민생이 벼랑 끝에 내몰린 시기에 기어코 국회를 개점 휴업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언제까지 국민의 눈물과 외침을 외면할 셈입니까?"
법정 시한 당일, 우원식 국회의장은 "자정까지 집무실에서 기다리겠다"고 요청했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습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입장 변화가 없는 이상 대화에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은 만큼 주말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도 낮게 점쳐집니다.
상황이 이렇자 '반쪽 국회'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미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 과방위원장 후보를 포함해 11개 상임위원장 내정자를 제출한 민주당이 만약 다수 의석으로 원 구성을 밀어붙일 경우 이를 막아설 방법은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10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야당 주도의 위원장 선거가 실현돼 단독 처리 수순으로 이어진다면, 야당이 모든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지난 21대 국회 전반기 모습이 재현될 가능성이 커지는 셈입니다.
국민의힘은 같은 날 의원 총회를 열어 당내 의견을 듣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뾰족한 수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국회 #여야 #원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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