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물풍선 또 부양…서울에서만 신고 28건

박현우 2024. 6. 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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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또 다시 대남 오물풍선을 띄웠습니다.

오물풍선 살포 잠정 중단을 선언한 지 엿새 만인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서울에서만 30건 가까운 신고가 접수됐다고요.

[기자]

네, 수도권을 중심으로 북한이 어젯밤 띄운 오물풍선 발견 신고가 접수되고 있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전 7시반 기준 노원구에서 6건, 성북구 3건, 은평·동대문구 2건, 강남·용산·영등포구 등 28건이 접수됐는데요,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발견된 내용물은 종이 조각과 박스류 등 종이류만 식별되고 있다"며 "차량 파손 등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도 경기 고양시와 덕양구 창릉천 인근과 파주시 금촌동에서도 풍선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발견된 풍선의 잔해에는 거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담긴 비닐 봉투도 매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신원식 국방부장관은 북한의 3차 오물풍선 살포 뒤 휴일인 오늘 전군에 정상근무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북한은 앞서 오물풍선 살포 잠정 중단을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어젯밤 다시 띄운 이유는 뭔가요?

[기자]

합참은 어젯밤 11시쯤 기자들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들을 다시 띄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에는 남서풍이 불어 오물풍선이 경기 북부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관측됐지만, 밤사이 북서풍으로 바뀌어 오물풍선이 남하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합참과 서울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해 달라면서, 풍선을 발견하면 접근하지 말고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번 오물풍선 살포는 탈북민 단체들이 최근 대북전단을 다시 날린 데 대한 보복 성격으로 보입니다.

탈북민 단체 겨레얼통일연대와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6일과 7일, 각각 대북 전단 20만장을 살포했고, 역시 7일에는 탈북민 단체 큰샘이 쌀과 1달러 지폐, 한국 드라마가 저장된 USB를 넣은 페트병 500개를 북으로 향하는 조류에 맞춰 방류하기도 했었죠,

앞서 북한은 지난달 28∼29일과 이달 1∼2일 등 두 차례에 걸쳐 대남 오물 풍선을 날렸고, 총 1천 개 가까이 남측에서 발견됐습니다.

북한은 이후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한다면서도 다시 대북 전단이 온다면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살포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이번 오물 풍선 살포에 맞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카드를 포함한 대응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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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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