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안부두 앞바다·빌라옥상 등 오물 풍선 신고 잇따라

8일 오후부터 8건 신고

9일 오전 5시 40분쯤 인천시 중구 연안부두 앞바다에 떨어진 북한 대남 풍선. (세븐스타호 제공)/연합뉴스

인천에서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잇따라 소방 당국 등이 대응에 나섰다.

9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북한의 대남 풍선 관련 신고 8건이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

지난 8일 오후 10시 54분쯤 인천시 서구 마전동 인근에서 대남 풍선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됐다. 이어 9일 오전 4시 19분쯤 중구 중산동 해안가, 오전 5시 32분쯤 미추홀구 학익동 빌라 옥상에 대남 풍선이 떨어졌다고 각각 신고됐다.

이어 오전 7시 22분쯤 강화군 삼산면에서, 7시 46분쯤 서구 경서동에서 대남 풍선 신고가 있었다. 대남 풍선 신고는 오전 9시 46분과 9시 53분쯤 각각 서구 경서동과 가좌동에서, 9시 54분쯤엔 남동구 구월동에서도 119에 접수됐다.

9일 오전 9시 53분쯤 인천시 서구 가좌동에서 발견된 대남 풍선. /인천소방본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안전 조치를 한 뒤 경찰과 군 당국에 대남 풍선을 인계했다.

오전 5시 40분쯤엔 중구 연안부두 앞바다에서는 소방 당국에 신고되지 않은 대남 풍선이 관측되기도 했다.

대남 풍선으로 인한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전날 오후 11시 14분쯤 재난문자를 보내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시민들께선 낙하물에 주의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오물풍선을 발견하면 접근하지 말고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했다.

북한은 앞서 국내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배포를 빌미로 지난달 28∼29일과 지난 1∼2일 등 2차례에 걸쳐 대남 오물풍선을 날렸다. 당시 전국에서 1000여 개의 대남 오물풍선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