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동수 깨진 청주시의회, '후반기 민주당 의장' 합의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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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대 통합 청주시의회 전반기가 오는 30일 종료됨에 따라 어느 당의 누가 후반기 의장으로 뽑힐지 관심을 끌고 있다.
3대 통합시의회까지 전반기 의장과 후반기 부의장은 옛 청원군 출신이 맡아야 한다는 청원·청주 상생발전방안 합의사항에 따라 청원 출신의 6선 김병국 의원이 전반기 의장으로 뽑혔다.
여야 원내대표는 당시 '후반기 의장 2년은 민주당이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원 구성 합의문을 만들었고, 모든 의원이 여기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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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제3대 통합 청주시의회 전반기가 오는 30일 종료됨에 따라 어느 당의 누가 후반기 의장으로 뽑힐지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청주시의회에 따르면 오는 20일 개회하는 제87회 정례회에서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한다.
시의회 회의 규칙상 임기 만료 5일 전인 25일에 의장과 부의장 선거를 해야 한다.
여당인 국민의힘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022년 7월 1일 서명한 합의문에 따르면 후반기 의장은 민주당 몫이지만, 현재 기류는 그렇지 않다.
3대 통합시의회는 '21대 21' 여야 동수로 출범했다.
여야가 의장 자리를 놓고 개원 전부터 힘을 겨루기도 했으나 국민의힘이 전반기 의장을 맡는 것으로 정리됐다.
3대 통합시의회까지 전반기 의장과 후반기 부의장은 옛 청원군 출신이 맡아야 한다는 청원·청주 상생발전방안 합의사항에 따라 청원 출신의 6선 김병국 의원이 전반기 의장으로 뽑혔다.
여야 원내대표는 당시 '후반기 의장 2년은 민주당이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원 구성 합의문을 만들었고, 모든 의원이 여기에 서명했다.
그런데 이후 상황 변화가 생겼다.
이상조(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 소속 한병수 의원의 사망으로 치러진 보궐선거를 통해 입성하고, 임정수 의원이 옛 시청 본관동 철거 논란 관련, 당론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명 징계를 받자 민주당을 탈당하는 등 변수가 발생하면서 의석 균형이 깨진 것이다.
현재 시의회 의석은 국민의힘 22석, 민주당 19석, 무소속 1석이다.
국민의힘은 김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하는 등 민주당이 옛 시청 본관동 철거비 승인 문제를 둘러싸고 지속해서 반발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4월 보궐선거 승리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자 후반기 의장 문제 등 민주당과의 협치 중단을 선언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2년 전 합의문 파기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현 원내대표인 박노학 의원과 안성현, 김현기 의원의 경우 후반기 의장 출마를 공식화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그러나 "어느 당이든 의원 수에 변동이 생겨도 합의서는 유효하다고 양당이 당시 구두 약속했었다"며 불쾌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여야는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대로 후반기 원 구성에 대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나, 지금으로서는 국민의힘이 후반기 의장직도 차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민주당은 오는 11일 박완희 원내대표의 후임을 뽑고, 국민의힘은 오는 17일 의원총회를 열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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