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사회 전환 속도… 가성비 `수소전기차` 만든다

임주희 2024. 6. 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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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현대모비스로부터 국내 수소연료전지사업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과 관련된 설비·자산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과 생산 품질 인력 등 유·무형 자원을 한 곳으로 모아 기술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R&D와 생산으로 이원화돼 있던 기존 수소연료전지사업을 통합하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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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수소사업 인수 최종완료
R&D·생산 하나로 효율 극대화
HTWO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현대차 제공
장재훈(가운데) 현대차 사장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CES 2024'에서 수소 솔루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현대모비스로부터 국내 수소연료전지사업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과 관련된 설비·자산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과 생산 품질 인력 등 유·무형 자원을 한 곳으로 모아 기술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현대차는 올해 초 CES(소비자가전쇼)에서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HTWO 그리드 솔루션을 내놓은 바 있다.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해 생산부터 활용 등 모든 단계에서 고객의 다양한 환경적 특성과 니즈에 최적화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R&D와 생산으로 이원화돼 있던 기존 수소연료전지사업을 통합하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 내에 '수소연료전지 공정품질실'을 신설하고, 제조기술과 양산품질을 담당하는 조직을 편제하는 등 전반적인 조직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기술력과 자원을 통합한 수소 조직을 활용해 수소연료 전기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산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또 수소 전기차 및 차량 외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판매를 확대해 궁극적으로 수소 생태계의 실현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프라와 운영 비용을 줄이고, 단일화된 관리 체계로 운영 효율성을 높여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품 공급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전기차의 차량 가격, 연비 등 시장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부품이다. 현대차는 R&D(현대차)와 생산(현대모비스)의 밸류체인 연결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의 성능 및 내구성, 생산 품질을 향상시켜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리더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넥쏘(NEXO)' 후속 모델을 2025년까지 출시하는 한편, 발전·트램·항만·선박·AAM(미래항공모빌리티) 등 비 차량 분야에서도 사업 다각화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국내·외 다양한 기업, 연구기관, 정부와의 협력을 확대해 수소 생태계를 강화하고, 수소 사회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연결하기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인도네시아 정부와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수소 생산 모델을 실증하는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최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 노칼 제로)'의 공식 친환경 상용트럭 공급사로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30대를 공급한 바 있다.

정부도 국내 수소사업 발전을 위한 지원을 통해 힘을 보태고 있다. 정부는 국내 수소전기차 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매년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세계 최초로 수소법을 제정해 이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정부는 대중교통의 수소차량 전환을 추진하는 등 국내 수소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사명감을 가지고 수소 사업에 임하고 있다"며 "수소 생태계 리더십 확보를 위한 그룹사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자원순환형 수소생산, 기술개발, 상용차 확대를 지속 추진해 수소사업 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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