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에 이런 증상, 의심하자"…세계 발병 9위의 방광암

송연주 기자 2024. 6. 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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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발병 9위의 방광암은 높은 발병률에도 인지도가 낮아, 진단·치료의 사각지대에 있는 대표 암종으로 꼽힌다.

이어 "다행히 최근에는 방광암에서도 항체-약물 접합체(ADC) 신약이 허가 받으며 새로운 생존율 개선 희망이 제시되고 있다"며 "고령의 남성 고위험군이라면 혈뇨와 빈뇨 등 소변에 의심 증상이 있으면 빠르게 내원해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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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질환 인식으로 진단·치료 사각지대
혈뇨·빈뇨 등 의심증상 있으면 내원해야
[서울=뉴시스] 전 세계 발병 9위의 방광암은 높은 발병률에도 인지도가 낮아 진단과 치료의 사각지대에 있는 대표 암종으로 꼽힌다. (사진=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2023.03.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전 세계 발병 9위의 방광암은 높은 발병률에도 인지도가 낮아, 진단·치료의 사각지대에 있는 대표 암종으로 꼽힌다.

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방광암은 사회의 관심과 질환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한 질환이다.

이 질환의 가장 흔한 증상인 '통증 없는 혈뇨'가 나타날 경우 비뇨의학과에 방문해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 혈뇨는 소변에 피가 눈으로 보이는 '육안적 혈뇨'와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미세 혈뇨'로 구분된다.

방광암 환자의 약 85%는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를 경험한다. 육안적 혈뇨가 나타나는 경우 방광암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광암의 주요 위험 인자가 나이인 만큼 육안으로 혈뇨가 확인되지 않더라도 40대 이상 성인이라면 정기적인 소변 검사를 통해 미세 혈뇨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난달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제정한 '방광암 5대 예방수칙'을 보면 ▲흡연자라면 반드시 금연하기 ▲직업상 화학물질에 많이 노출된다면 작업장 안전 수칙 준수하기 ▲과일과 채소가 많은 균형 잡힌 식단 유지하기 ▲충분한 수분 섭취하기 ▲40대 이상 성인이라면 정기적인 소변 검사 통해 미세 혈뇨 여부 확인하기 등이 있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동시에 정기적으로 소변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장하고 있다.

방광암의 약 90%는 방광 내벽의 요로상피 세포에서 발생하는 요로상피암이 차지한다. 요로상피암은 수십년간 항암 신약의 불모지로 불려오며 조기 진단 시기를 놓친 환자들에서는 생존 예후가 좋지 않은 공격적인 암종이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은 '필(必)요로할때' 캠페인을 통해 질환 알리기에 나섰다. '소변에 의심 증상이 있으면 놓치지 말고 A.D.C'(Action, Diagnosis, Cure: 행동해서, 진단받고, 치료받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국내 방광암 환자들의 건강과 성공적인 치료를 응원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정은희 교수는 "방광암은 국내에서도 최근 10년 사이 환자 수가 약 47%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전이 시 생존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공격적인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사회적 관심과 인지도가 부족한 암종 중 하나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최근에는 방광암에서도 항체-약물 접합체(ADC) 신약이 허가 받으며 새로운 생존율 개선 희망이 제시되고 있다"며 "고령의 남성 고위험군이라면 혈뇨와 빈뇨 등 소변에 의심 증상이 있으면 빠르게 내원해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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