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토크쇼 휩쓸었다…BTS→비비, 그들의 이야기가 통하는 이유 [TEN피플]

이민경 2024. 6. 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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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민경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 가수 비비/사진=텐아시아 사진DB



그룹 에이티즈가 미국 유명 토크쇼 '켈리 클락슨 쇼'(The Kelly Clarkson Show)에 출연을 알려 관심을 끌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가수 비비 등 국내 유명 K팝 아티스트들이 솔직한 매력을 뽐내며 해외 유명 토크쇼 출연의 길을 닦아 놓았다.

에이티즈 켈리 클락슨 쇼 / 사진 제공=KQ



7일 에이티즈의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에이티즈는 오는 10일 '켈리 클락슨 쇼'에 출연해 지난달 31일 발매한 미니 10집 '골든아워 : 파트 1'(GOLDEN HOUR : Part.1)의 타이틀곡 '워크'(WORK) 무대를 펼친다.

'켈리 클락슨 쇼'는 미국 팝스타 켈리 클락슨이 진행하는 토크쇼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와 가수를초청해 만담을 나누는 해당 프로그램은 미국 최고 권위의 TV 시상식인 에미상(Emmy Awards)을 여러 차례 수상했다.

정국 / 사진 제공 = 빅히트 뮤직



에이티즈에 앞서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팝 아티스트들이 '켈리 클락슨 쇼'를 비롯해 미국 인기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 이하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하며 만담을 펼쳤다.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지미 팰런 쇼'에는 그룹 방탄소년단과 해당 그룹 멤버인 정국, 지민, 슈가가 각각 솔로로 출연했다. 특히, '지미 팰런 쇼'에는 지난해 11월 정국이 등장해 능글맞은 토크로 관객을 폭소케 해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진행자 지미 팰런(Jimmy Fallon)의 질문에 정국은 "어린 시절에는 전자레인지가 무서웠다. 폭발할까 봐 그랬다"라며 뜸을 들이곤 "지금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르겠다. '펑' 터질 것 같지 않으냐"며 바디 랭귀지를 섞어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정국은 라이브 방송 도중 600만명의 시청자 앞에서 잠이 들었던 일화에 대한 지미 팰런의 질문에 "그런 걸 아미들이 좋아하는 것 같았다. 예상할 만한 방송 내용이 아니지 않냐"면서도 "솔직히 약간 부끄럽다"고 한국어를 섞어 말했고 지미 팰런은 크게 웃었다.

비비/사진 = 코스모폴리탄



보다 앞선 2022년 가수 비비도 미국 유명 프로그램 '엔터테인먼트 투나잇'(Entertainment Tonight)에 등장해 유창한 영어 실력과 재치를 선보여 대중의 시선을 끌었다.

이날 그는 세계적인 페스티벌 '코첼라' 무대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진행자가 "비욘세(Beyonce)와 같은 무대에서 공연한 게 아니냐"며 물었고 그는 열광하며 영어로 "비욘세지 않나, 미쳤다. 대박"이라고 반응했다. 이어 그는 "비욘세가 있었던 무대 바닥을 핥고 싶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또 비비는 'Naked BiBi'(네이키드 비비)라는 이름을 정하게 된 계기에 대해 "아이들은 모두 '발가벗은'(naked) 채로 태어나지 않나. 그런 솔직한 가사와 음악을 만들고 싶어서 정했다"면서 "연인에게 하는 말도 있지 않냐. '옷을 벗어라'는 말처럼"이라고 장난스레 말해 폭소케 했다.



'켈리 클락슨 쇼'에 출연했던 국내 아티스트 중 출연 내용으로 가장 화제가 됐던 아티스트는 바로 그룹 트와이스다. 켈리 클락슨은 지난해 3월 해당 방송에 출연했던 트와이스의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기 위해 노력해 국내외 대중의 눈길을 끌었다.

켈리 클락슨은 트와이스 멤버들을 한 명씩 소개하던 중 멤버 이름을 발음하는 데에 대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내가 발음이 정확하지 않다면 미안하다. 나는 텍사스인이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통역가에게 여러 차례 정확한 발음을 묻는 성의를 보였다.

특히, 켈리 클락슨은 멤버 쯔위의 이름을 발음하는 데에 고충을 겪었다. '쭈유'라고 발음한 것. 통역가가 한국식 발음을 알려줬지만, 켈리 클락슨은 "잠깐만, 뭐라고?"라며 혼란스러워했다. 여러 차례 확인 후 연습을 이어가던 그는 쯔위에게 직접 정확한 발음을 묻기도 했다.

국내 아티스트의 미국 유명 토크쇼 출연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는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운영진 측에서도 이를 매력적으로 느끼고 있음을 드러낸다. 해외 토크쇼 제작진 입장에서는 K팝의 인기를 업고 시청률 또는 화제성을 잡을 수 있다. 출연진의 인종적 다양성을 제고할 수단으로 삼기에도 적절하다. 이제 엔터업계에서 고민할 점은 토크쇼로 알려진 대중적 인지도를 어떻게 K팝에 대한 음악적 지속적 관심으로 연결할 지 여부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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