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톡] 백일해 환자 50배 급증…예방법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21주 기준 우리나라 백일해 누적 환자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백일해 환자의 대부분은 19세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환자의 침이나 콧물 같은 체액 속 백일해균이 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백일해 환자는 대부분 미성년자인데요.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올해 21주 기준 우리나라 백일해 누적 환자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백일해 환자의 대부분은 19세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영유아와 어린이, 청소년에게 더 위험한 백일해는 어떤 질병일까요?
백일해는 '백일동안 기침하는 병'이라는 뜻이 담겨있는 2급 법정 호흡기감염증입니다.
환자의 침이나 콧물 같은 체액 속 백일해균이 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데요.
환자 1명이 12∼17명을 감염시킬 수 있을 정도로 전파력이 매우 강하죠.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됐던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백일해 유행이 주춤했었는데요.
하지만 이 기간 백일해에 대한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팬데믹 이후 대면 접촉이 늘면서 백일해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죠.
미국의 경우 올해 누적 환자 수가 1년 전보다 3배 가까이 늘었고, 영국을 비롯한 유럽 곳곳에서도 확연한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백일해 환자는 대부분 미성년자인데요.
백일해균에 감염돼도 별 증상이 없는 일반 성인과 달리 아이나 노인,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확연한 증상을 보입니다.
증상은 경과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감염 후 4∼21일의 잠복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이후 1∼2주 정도 가벼운 재채기나 기침이 시작되는 초기 단계를 거치게 되죠.
그다음에는 숨을 들이쉴 때 '흡' 하는 소리가 나는 발작성 기침 단계에 이르는데요.
아이들은 기침으로 인해 구토나 탈진 등을 겪을 수 있고, 호흡이 어려워 얼굴이 파랗게 질리기도 합니다.
또 중이염이나 폐렴 같은 합병증도 생길 수 있죠.
엄중식 가천대학교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어린 환자의 경우에는 드물긴 하지만 염증이 뇌를 침범할 수도 있다"면서 "뇌에 출혈 또는 부종이 생겨 발작이나 뇌 손상에 의한 지적장애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니 빨리 진단받고 치료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기침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으라고 권장하는데요.
진단은 코로나19 PCR 검사와 동일한 방식의 유전자 검사로 진행합니다.
백일해 감염이 확인되면 격리 후 항생제 치료를 합니다.
영유아 환자나 폐렴 등의 합병증이 있는 환자는 입원 치료가 필요한데요.
엄 교수는 "충분한 수액 요법으로 탈수를 방지하고, 기침과 염증을 줄여주는 약물을 투여해 중증 합병증을 막는 치료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럼, 백일해는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올바른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이 예방에 도움이 되긴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예방접종인데요.
영유아와 어린이의 경우 생후 2개월부터 시작해 만 12세까지 총 6번의 필수 예방 접종을 합니다.
아이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사람에게도 접종을 권장하는데요.
김동근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 감염병관리과 연구관은 "임신부는 자신과 아이가 감염되지 않도록 임신 27∼36주에, 영유아를 돌보는 분들은 아이와 접촉하기 최소 2주 전에 접종을 권유한다"고 말했습니다.
류재갑 기자 방정은 인턴기자 송해정 크리에이터
jacoblyu@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 나서…"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 연합뉴스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콜택시냐"…수험표까지 수송하는 경찰에 내부 와글와글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앙투아네트 스캔들 연관설' 다이아 목걸이 67억원 낙찰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