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 전까진…ESS 주목[LG엔솔 돌파구 찾는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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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이 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감소(캐즘·Chasm) 현상을 보이며 K-배터리업계가 고전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위기 극복을 위해 ESS(에너지저장장치)에 힘을 쏟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ESS 시장은 전기차 다음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이라며 "위기론으로 우려가 큰 배터리 업계에게 대안이 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시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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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전기차 시장이 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감소(캐즘·Chasm) 현상을 보이며 K-배터리업계가 고전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위기 극복을 위해 ESS(에너지저장장치)에 힘을 쏟고 있다.
에너지를 저장해두는 리튬이온배터리(LIB) ESS는 배터리 가격 하락과 맞물려 설치 매력이 갈수록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ESS는 전기차에 이어 리튬배터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분야로 꼽힌다.
ESS는 남는 전력을 따로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기에 공급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원하는 시간에 전력을 생산하기 어려운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 에너지를 미리 저장한 뒤에 피크 시간대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전력 수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에너지밀도가 높은 LIB를 사용한 ESS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ESS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7% 늘어난 400억달러(약 54조72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나고, 오는 2035년에는 800억달러(약 109조4240억원)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미 시장은 지난해 55GWh에서 2035년 181GWh까지 큰 폭으로 성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조1287억원, 영업이익은 1573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8조7471억원) 대비 29.9%,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6332억원) 대비 75.2% 줄었다.
전기차의 성장세 둔화와 맞물려 그동안 소외됐던 ESS로 사업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용 LFP 배터리 개발을 가장 먼저 완료하고, 지난해 12월 양산에 돌입했다. 삼성SDI, SK온은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삼고, 개발 중으로 경쟁사들과 비교해 우위를 점했다.
ESS가 주목받는 건 탈탄소 기조가 가속화되면서 신재생에너지의 수요가 함께 증가하는 것도 요인이다. 날씨나 계절에 따라 영향을 받은 신재생에너지와 달리 ESS는 자연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게 특징이자 강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 미국법인과 총 4.8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 북미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알렸다.
계약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약 1조4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진행한 ESS 프로젝트 사상 단일 기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향후 한화큐셀, 한화에너지가 미국에서 추진 중이 사업을 상당수 수주한다고 가정하면 매출 규모는 10조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ESS 시장은 전기차 다음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이라며 “위기론으로 우려가 큰 배터리 업계에게 대안이 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시장"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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