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두 딸, ‘러시아판 다보스’에 등장

정미하 기자 2024. 6. 9. 08: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두 딸이 최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 패널로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이 본인의 딸이라고 공식 확인하지 않은 데다 공개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이들이 연사로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두 딸이 최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 패널로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이 본인의 딸이라고 공식 확인하지 않은 데다 공개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이들이 연사로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8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전 부인인 류드밀라 사이에서 태어난 마리아 보론초바(39)와 카테리나 티코노바(37)는 지난 5일부터 열린 SPIEF에 참석했다. SPIEF는 ‘러시아판 다보스’로 불린다.

마리아 보론초바 러시아 과학진흥협회 상임위원장이 7일(현지 시각_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세션에 참석하고 있다. 마리아 보론초바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큰 딸로 알려져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기술 회사의 임원으로 일하는 티코노바는 6일 군산복합체의 기술 주권에 관한 포럼에 영상으로 참석했다. 티코노바는 러시아의 국방부를 지원한 혐의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인 2022년 4월,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티코노바와 더불어 서방의 제재를 받는 보론초바는 7일 생명공학에 대해 연설했다. 내분비학자인 보론초바는 러시아 과학진흥협회 회원이다.

시장에선 푸틴 대통령의 재산 중 일부가 가족의 은행 계좌에 숨겨져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옥중에서 사망한 러시아의 반정부 운동가였던 알렉세이 나발니가 소속된 반부패 재단이 올해 1월 발표한 바에 따르면 보론초바는 의료회사 직원으로 일하면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1000만 달러 이상을 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지금까지 자신의 딸들이 과학과 교육 분야에서 일하고 있고 손주들이 있다고 말했지만, 딸의 이름을 확인한 적은 없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딸들이 정치에 참여하지 않고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CNN은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딸과 가족에 대해 비밀을 유지한다”며 “푸틴 대통령이 강력하게 보이고 싶고, 반대 세력이 악용할 수 있는 취약점을 보여주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영국 더타임스는 “푸틴 대통령이 71세라는 점을 감안할 때 권력 승계 작업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하면서도 SPIEF에 크렘린의 유력 인사 자녀들도 참석한 것을 근거로 “엘리트들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확대하는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