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실뱀장어' 낙동강 상류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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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굿둑 (연합뉴스 자료사진)]
35년간 바닷물과 강물을 가로막았던 낙동강 하굿둑이 열리면서 낙동강 생태계의 변화가 관측되고 있습니다.
8일 부산대 생명과학과 주기재 교수팀에 따르면 낙동강 하굿둑 개방 이후 뱀장어 등 특이종의 개체수와 길이가 변화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주 교수팀은 낙동강하구 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와 공동으로 낙동강 하굿둑 개방 후 생태계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약 5년간 매월 낙동강 생태계를 조사해왔습니다.
주 교수는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 형성 후 외래종의 분포 범위가 감소했고, 기수종의 분포 범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하굿둑 상류에 생물 다양성이 많이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주 교수는 특히 국제 멸종위기종인 실뱀장어(새끼 뱀장어)의 낙동강 상류 이동에 주목했습니다. 대표적인 회유성 어종이자 경제적 가치가 높은 실뱀장어의 낙동강 상류 이동이 수문 개방 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 교수는 "하굿둑 수문을 특정 회유성 어종(실뱀장어)의 생활사에 맞추어 조절해 줄 수 있다면 해당 종의 이동성을 많이 증가시킬 수 있어 어업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어의 경우 현 조건에서 산란 확률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주 교수는 "연어가 상류로 올라가는 것까지는 확인되지만, 밀양 부근에서 보에 막혀 산란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주요 지천의 어류 이동 연결성이 확보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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