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실뱀장어' 낙동강 상류로 몰린다

송태희 기자 2024. 6. 9. 08:51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낙동강 하굿둑 (연합뉴스 자료사진)]

35년간 바닷물과 강물을 가로막았던 낙동강 하굿둑이 열리면서 낙동강 생태계의 변화가 관측되고 있습니다. 

8일 부산대 생명과학과 주기재 교수팀에 따르면 낙동강 하굿둑 개방 이후 뱀장어 등 특이종의 개체수와 길이가 변화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주 교수팀은 낙동강하구 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와 공동으로 낙동강 하굿둑 개방 후 생태계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약 5년간 매월 낙동강 생태계를 조사해왔습니다. 

주 교수는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 형성 후 외래종의 분포 범위가 감소했고, 기수종의 분포 범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하굿둑 상류에 생물 다양성이 많이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주 교수는 특히 국제 멸종위기종인 실뱀장어(새끼 뱀장어)의 낙동강 상류 이동에 주목했습니다. 대표적인 회유성 어종이자 경제적 가치가 높은 실뱀장어의 낙동강 상류 이동이 수문 개방 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 교수는 "하굿둑 수문을 특정 회유성 어종(실뱀장어)의 생활사에 맞추어 조절해 줄 수 있다면 해당 종의 이동성을 많이 증가시킬 수 있어 어업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어의 경우 현 조건에서 산란 확률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주 교수는 "연어가 상류로 올라가는 것까지는 확인되지만, 밀양 부근에서 보에 막혀 산란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주요 지천의 어류 이동 연결성이 확보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