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화학 무기 살포 전초전?”...北 또 날린오물풍선 파주·고양서 발견

윤인하 기자(ihyoon24@mk.co.kr) 2024. 6. 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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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밤 북한이 또 다시 오물풍선을 부양하면서 경기북부지역에서 오물풍선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잇따라 접수됐다.

신승기 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실 박사는 9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북한은 유사 시 미사일을 쏠 수 있지만 (오물) 풍선을 무기로 이용한다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면서 "오물 풍선에 생화학 물질을 넣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이 경우 (한국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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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날린 대남 풍선이 9일 오전 경기 파주시 금촌동 한 도로에 떨어져 있다.[사진 제공=연합뉴스]
지난 8일 밤 북한이 또 다시 오물풍선을 부양하면서 경기북부지역에서 오물풍선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잇따라 접수됐다.

9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9일 오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창릉천 인근과 파주시 금촌동에서 풍선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발견된 풍선의 잔해에는 두엄(거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담긴 비닐 봉투도 매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국내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 배포를 빌미로 지난달 28∼29일과 이달 1∼2일 등 두 차례에 걸쳐 대남 오물 풍선을 날렸고 총 1천 개 가까이 남측에서 식별됐다.

이후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한다면서 다시 대북 전단이 온다면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살포하겠다고 위협했다.

국내 민간 단체들은 지난 6일과 7일 등 대형 풍선에 대북 전단을 달아 북한으로 보냈다.

한편 북한이 오물 풍선을 향후 생화학 무기로 이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신승기 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실 박사는 9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북한은 유사 시 미사일을 쏠 수 있지만 (오물) 풍선을 무기로 이용한다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면서 “오물 풍선에 생화학 물질을 넣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이 경우 (한국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연구원에 따르면 북한이 보유한 화학 작용제는 서울시 면적의 4배인 2,500㎢를 오염시킬 수 있는 5000t 규모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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