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스트라이커! UFC 복귀전 앞둔 최두호에게 거는 기대가 높은 이유
빌 알지오와 UFC 페더급 매치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UFC 페더급에서 활약하는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3)는 국내 팬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던 파이터다. 여전히 최두호를 응원하는 사람도 많다. UFC 진출 후 3연승을 올렸다가 3연패와 무승부를 기록해 주춤거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두호에 대한 기대는 크다. 왜 그럴까.
최두호는 '치명적인 스트라이커'다. 일본 무대에서 무적을 자랑하며 UFC에 입성했고, UFC에서 3연속 1라운드 KO승을 거뒀다. 화끈한 펀치로 연속 승전고를 울리며 '코리안 슈퍼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연패와 긴 공백기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최두호가 멋진 타격가라는 사실을 부인하는 이는 많지 않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최두호를 아끼는 이유도 '화끈한 스트라이커'이기 때문이다.
최근 UFC에서는 다소 지루한 경기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선수들의 기량이 상향평준화 되면서 나오는 현상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타격과 그래플링 기술을 수준급으로 익혀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하기 쉽지 않다. 멋진 한방을 노리다가 허점을 보여 패배의 쓴잔을 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더 강해지면서 경기는 지루해졌다.
UFC의 고민이 깊다. 파이트 오브 나이트 보너스를 올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물론, 선수들에게는 승리가 가장 우선이지만, UFC 입장은 다르다. 화끈한 승부가 더 많이 펼쳐져야 관심도 높아지고 수익도 증가한다. UFC 300에서 맥스 할로웨이가 저스틴 게이치를 종료 1초 전에 극적인 KO로 물리친 그런 그림을 계속 원한다.
최두호가 국내 팬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는 이유도 예전에 보였던 '화끈한 타격' 때문이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은퇴한 지금 최두호가 UFC 내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한국인 파이터인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기억을 되돌려 보면, 최두호가 UFC 팬들의 뇌리에 확실히 박힌 건 2016년 12월 컵 스완슨과 대결 때다. 졌지만 잘 싸웠다. 졌지만 화끈하게 잘 싸웠다. '세기의 난타전'을 벌인 이 경기는 2022년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최두호는 7월 21일(한국 시각) 미국 네다바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에 출전한다. 지난해 2월 6일 카일 넬슨과 경기 후 1년 5개월여 만에 복귀전을 치른다. 상대는 빌 알지오(35·미국)다. '숨은 강자'로 알려진 알지오와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벌인다. 3연패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니 무조건 이겨야 한다. 여기에 최두호답게 화끈한 승부를 벌이면서 이긴다면 금상첨화다. 여전히 많은 팬들이 '코리안 슈퍼보이'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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