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인터뷰①] '제주 축구의 KEY' 이탈로, "K리그 적응은 끝…이제 눈물은 없어"
[스포탈코리아=벌교] 배웅기 기자= 26년 인생 아시아 무대 첫 도전장을 내민 이탈로(26·제주유나이티드)가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는 2일 열린 강원FC전 홈경기(1-2 패)를 뒤로하고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 위해 A매치 주간을 이용, 전지훈련에 나섰다.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벌교생태공원 축구장에 캠프를 차린 제주 선수단은 올 시즌 파이널A 진출을 1차 목표로 삼고 일주일여 담금질을 이어갈 예정이다.
주말-주중-주말(수원FC-대전하나시티즌-강원)로 이어지는 쉽지 않은 일정에도 2승 1패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 데 성공한 제주다. 구성원 모두가 3연승에 대한 아쉬움을 품었지만 김동준, 유리 조나탄 등 핵심자원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갈 수 없던 걸 감안하면 충분히 긍정적인 결과다.
K리그1 9위로 지난해를 마무리한 제주는 이번 시즌 들어 6승 2무 8패 승점 20점으로 1위 울산 HD FC와 승점 11점 차 6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김학범 감독 체제하 잘 정비된 수비진은 16경기에서 단 20실점밖에 내주지 않았는데, 이는 1위 울산(18실점)에도 크게 꿀리지 않는 수치다.
반등의 중심에는 이탈로가 있었다. 올해 초 브라질 리그 아마조나스를 떠나 제주 유니폼을 입은 이탈로는 적응기가 무색한 활약으로 공수 양면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치러진 16경기에 전부 출전했고, 경기 결과를 좌우한 2골(1R 강원전 동점골, 12R 포항스틸러스전 동점골)을 터뜨리며 제주의 '승점 사냥'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특유의 활짝 웃는 표정으로 선수단 사이 '분위기 메이커'까지 담당하는 이탈로를 스포탈코리아가 만나보지 않을 수 없었다.
▲ 이하 이탈로 일문일답.
- K리그 첫 해인데 반년 정도 대한민국 생활은 어땠는지.
외국에서 적응이라는 게 어떤 선수든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 또한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날씨, 축구 스타일 등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을 느꼈다. 다행히도 본래 팀에 있는 유리, 헤이스가 많이 도와줘서 팀뿐 아니라 한국 문화에도 빠르게 적응했고, 이제는 괜찮다.
- 한국과 브라질 축구를 모두 경험해 본 입장에서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한국에 오기 전 이야기를 익히 들었고, 개인적으로 동영상도 찾아봤다. 그런데 막상 와서 보니 템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빨랐고, 소위 말해서 빡셌다.(웃음) 브라질은 각자 포지션의 임무가 명확한 반면 한국은 볼을 뺏기는 즉시 1차, 2차 압박이 들어가야 했다. 이런 부분이 시즌 초반에는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적응됐다고 느낀다.
- 다소 낯선 무대에 도전하겠다고 마음 먹은 계기가 궁금하다.
지난해 브라질에 있을 때 우승 및 승격 경쟁을 하면서 몸 상태가 굉장히 좋은 상황이었다. 외국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 역시 작지 않았고, 마침 제주를 비롯한 한국 팀들의 제안을 받게 됐다. 당시 큰 망설임 없이 제주행을 택했고, 돌이켜보면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결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동료들도 친근하게 잘 대해주고, 구단도 저를 위해 많은 걸 도와줬다. 진심으로 행복하다.
- 시즌 초반 적응이 쉽지 않았다고 했는데, 강원과 개막전에 멋진 '데뷔전 데뷔골'을 뽑아냈다.
이른 득점으로 시작이 좋았던 것은 사실이고, 실력과 행운이 50:50으로 따라주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제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컸다. 이제는 적응도 어느 정도 끝났고, 지난 시즌 6골 5도움을 만들고 한국에 왔는데 그만큼은 보여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제주를 포함한 K리그 팬분들께 이탈로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각인시키는 게 개인적 목표다.
- 올 시즌 목표가 있다면.
수원FC전(4월, 1-2 패)에 제가 퇴장을 당해서 팀이 지고, 너무 미안한 탓에 눈물을 흘린 적 있는데 그 정도로 제주를 향한 애정이 크다. 그래서 개인 목표를 우선시하기보다는 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낼 수 있도록 K리그1, 코리아컵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 제주 팬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선수 중 한 명임을 알고 있는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애정을 몸소 느끼는 요즘이다.(웃음) 팬분들이 제게 긍정적인 말을 해주신다는 것 자체만으로 감사하고, 저를 비롯한 모든 선수가 더더욱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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