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람코, 주식 매각 흥행 실패...탈 석유화 속 투자 열기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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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석유 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공사 사우디아람코 주식 매각이 흥행에 실패했다.
사우디아람코는 주식 매각으로 112억달러(약 15조원)를 확보해 당초 예상했던 기대치에 못 미쳤다.
그는 아람코의 목표는 아람코 지분을 국제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것이었고, 그런 목표를 달성했다고 애써 강조했다.
아울러 아람코 지분 거의 대부분을 여전히 국왕이 통치하는 사우디가 소유하고 있는 점도 주식 매각을 어렵게 했다고 소식통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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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석유 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공사 사우디아람코 주식 매각이 흥행에 실패했다.
사우디아람코는 주식 매각으로 112억달러(약 15조원)를 확보해 당초 예상했던 기대치에 못 미쳤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람코는 7일(현지시간) 전체 지분의 0.64%인 15억5000만주를 주당 27.25리얄(약 1만원)에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발행가는 주식 매각 계획 발표 전날 마감가인 29리얄에 비해 6% 낮았다.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가 1주일에 걸쳐 런던, 뉴욕 등을 방문하며 흥행몰이에 나섰지만 국제 투자자들은 시큰둥했다.
소식통 2명에 따르면 아람코는 당초 600억달러 넘는 신주 발행 수요를 기대했다. 이 가운데 60%는 사우디가 아닌 국제 투자자들의 몫으로 배정한 바 있다.
한 소식통은 그러나 이번 신주 발행이 절반의 성공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람코의 목표는 아람코 지분을 국제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것이었고, 그런 목표를 달성했다고 애써 강조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영국, 홍콩, 일본 등의 기관 투자가를 포함해 신규 투자자가 120 곳 이상 늘었다.
아람코는 2019년 사우디 리야드의 타다울 증시에 상장해 공모주 발행으로 256억달러를 확보한 바 있다. 당시 주요 투자자들은 사우디 내국인들과 걸프 지역 투자자들이었다.
아람코 공모주 발행 흥행 실패는 달라진 세태 탓이다.
미래 석유 수요를 예측하기 어려운 데다 석유 산업이 기후 위기 속에 상당한 환경 부담을 안고 있어 국제 투자자들이 선뜻 투자에 나서지 않았다.
아울러 아람코 지분 거의 대부분을 여전히 국왕이 통치하는 사우디가 소유하고 있는 점도 주식 매각을 어렵게 했다고 소식통은 지적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2019년 아람코 IPO 당시에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주식 매각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람코는 투자자들에게 블루칩으로 인식되기를 원하고 있지만 아무도 석유를 더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사우디는 신흥국으로 분류돼 국제 기관 투자가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선뜻 투자에 나서려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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