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銀 주장 서현민 “사이그너와 필리포스 공존 걱정이요? 오히려 최적의 조합이죠”
“구단이 의도한 선택, 상생하기 좋은 조합”
김도경 실력 뛰어나…프로무대 적응 도울 것
시즌 전 1박2일 워크숍으로 팀웍 만들겠다
지난달 실시된 PBA 팀리그 드래프트 최고 화제는 사이그너와 필리포스가 웰컴저축은행에서 함께 뛰게됐다는 점이다. PBA서 손꼽히는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두 선수가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된 모습은 당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전통강호로 새 시즌 포스트시즌 우승 목표
두 선수와 함께 팀웍을 단단히 하고, 시너지를 내게해야할 몫은 오롯이 주장 서현민에게 달려있다. 이에 대해 서현민은 매우 긍정적으로 봤다. 오히려 상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팀리그 전통강호 웰컴저축은행을 이끌고 있는 서현민의 얘기를 들어봤다.
▲최근 팀리그 드래프트 결과에 만족하나.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특히 남자 외국선수(사이그너, 필리포스) 보강이 너무 잘 이뤄져서 이 부분이 가장 만족스럽다.
▲구단에서 사이그너와 필리포스를 모두 영입한 것은 의도적인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나.
=물론이다. 원래 두 선수 중 한 명만 영입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첫 지명에서 휴온스가 (로빈슨)모랄레스 선수를 선택, 그다음 지명에서 (웰컴이) 사이그너 선수를 지명할 기회가 생겨 운 좋게 두 선수를 모두 품을 수 있었다. (지난 드래프트 1~4 지명은 모랄레스-필리포스-차유람-사이그너 순으로 진행됐다) 우리 팀 입장에선 최적의 영입이 가능했던 셈이다.
▲사이그너와 필리포스 조합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의견이 많은데.
=두 선수에게 상반된 면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충분히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 선수 모두 기량이 뛰어난데다, 팀리그 경험도 있기 때문에 충분히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두 선수 플레이스타일이 다르다는 점도 부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팀적으로는 오히려 좋은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의 장점을 잘 살리면 팀 전체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두 선수 플레이스타일이 다르다고만 보기도 어렵다. 둘 다 꼼꼼한 스타일인데, 공을 풀어가는 방식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사이그너와 필리포스 합류로 팀 조직력에 더욱 신경써야 할거 같은데.
=나도 두 선수와 친분이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그 부분이 궁금하다. 하하. 그런 부분은 시즌을 앞두고 팀이 모이기 시작할 때 맞춰나가야 한다. 두 선수를 포함해 팀 멤버가 많이 바뀐 상황이니, 팀리그가 시작하기 전에 팀원 모두 함께하는 1박2일 워크숍을 계획하고 있다.
▲LPBA 신입생인 김도경도 팀에 합류했다.
=개인적으로 잘 아는 선수는 아니다. 동료 선수들로부터 인품이 좋고, 실력도 뛰어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다만 팀리그는 물론, 프로무대 자체가 처음이기 때문에 초반에는 적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울 생각이다.
=계속 함께하고 싶었지만 떠나게 돼 아쉽다. 그래도 이상대 선수는 다른팀(휴온스)에 둥지를 틀었지만, 히가시우치 선수는 팀리그 지명을 받지 못해 더욱 마음이 아프다. 개인투어에서 다시 진가를 발휘해 팀동료로 재회하길 바란다.
▲팀리그 전통강호인데, 지난시즌 웰컴저축은행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웰컴저축은행은 23/24시즌 20승20패, 승점 40으로 공동6위에 머물렀다)
=많이 아쉬웠고 선수 모두 속상한 마음이었다. 되짚어 보면 팀 구성이 많이 바뀐 가운데, 처음 주장을 맡은 나를 비롯한 선수 대부분이 각자 큰 부담을 안고 있었던 것 같다.
▲올 시즌 앞두고도 팀 구성이 크게 바뀌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어떤 부분을 보완할 생각인가. (23/24시즌 웰컴저축은행 멤버는 서현민 김예은 최혜미 김임권 위마즈 이상대 히가시우치 7명에서 24/25시즌에는 서현민 김예은 최혜미 김임권 사이그너 필리포스 김도경 7명으로 3명이 바뀌었다)
=주장으로서 세트 오더를 짤 때 지난 시즌보다는 더 냉정하게, 더 현실적으로 접근할 생각이다. 돌아보면 세트 오더를 편성하는데서도 문제가 있었다. 특히 초반 1~3세트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초반에 주도권을 잡는게 중요하다.
▲웰컴저축은행의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포스트시즌 우승이다. 정상에 오르기 충분한 기량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개인투어에선 22/23시즌에 비해 23/24시즌에 성적이 좋았다. (서현민은 22/23시즌 포인트랭킹이 공동81위에 머무르며 큐스쿨까지 거쳤지만 23/24 시즌에는 랭킹을 27위까지 끌어올렸다)
=솔직히 23/23시즌엔 큐스쿨까지 가며 개인적으로도 큰 충격을 받았고, 심적으로 힘들었다. 하지만 이후 연습도 더 열심히 하고, 등산으로 체력도 단련하며 자연스레 성적도 올랐다. 올 시즌에는 더욱 열심히 해서 반드시 왕중왕전 멤버에 들어갈 것이고, 더 나아가 우승트로피도 한번 더 들고 싶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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