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졸부의 몰락' 같다→‘사고뭉치’된 맨유 MF‘정신문제’재발?…교통사고→파티→거짓말→징계→대표팀 탈락→법위반…이 모든 것이 8개월동안 일어났다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커스 래시포드. 18살에 맨유 성인 무대에 데뷔한 후 팀의 미래로 불리기도하고 에이스 노릇도 하는 등 성실한 이미지의 선수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2015-16 올드 트래포드에서 데뷔한 래시포드는 프리미어 리그 11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이후 매시즌마다 성장을 하던 래시포드는 2021-22시즌에 4골에 그쳤다. 25경기에 나섰지만 데뷔후 최저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만난 래시포드는 2022-23시즌 화려하게 부활했다. 35경기에서 17골을 터뜨렸다. 2019-20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17골과 같았다. 텐 하흐의 애제자로 불렸고 “맨유의 재건을 위해 팀에 남겠다”며 재계약에 사인,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런데 이후 래시포드의 행보는 정말 실망 그자체였다. 지난 시즌이 시작된지 2달이 지날쯤인 9월말 교통사고를 냈다. 할머니가 몰던 차를 추돌했다. 롤스로이스는 앞범퍼가 크게 파손될 정도였다. 그는 “졸음탓에 사고를 냈다”고 했다. 팬들도 이해를 했다.
하지만 10월말에는 팀이 맨체스터 시티에 0-3으로 대패한 날 생일파티를 벌여 팬들의 눈총을 받았다. 다시 제정신을 차리는 듯 했던 래시포드는 1월 웨일스에서 이틀 연속 고주망태가 되도록 술을 마셨고 훈련에 불참했다. 구단에는 갑자기 탈이 나서 훈련에 참가하지 못한다고 거짓말까지 했다.
구단은 래시포드의 일탈에 칼을 휘둘렀다. 주급 2주일의 벌금을 내렸다. 서울의 아파트 한 채값인 약 12억원을 벌금으로 지불했다. 공개 사과도했다.
하지만 부상등으로 인해 선발로 출장하는 기회보다는 벤치에 있는 일이 늘어났다. 에릭 텐 하흐 감독과도 불화설이 났다. 프리미어 리그에서의 부진은 조만간 열리는 유로 2024 잉글랜드 국가대표 선발에 영향을 미쳤다. 예비명단에도 들지못할 정도였다. 래시포드가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은 것인 이번이 처음이다.
이렇게 지난 8개월여 동안 갖가지 사고를 쳤던 래시포드가 또 다시 교통법규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영국 더 선은 최근 래시포드가 추돌 사고로 고급차를 파손시킨 지 불과 몇 달 만에 다시 과속을 하다 적발됐다고 전했다. 재판에 넘겨졌고 9월에나야 결과가 나온다. 그래서 기사에서는 래시포드가 운명을 알아내려면 기다려야할 것 같다고 했다.
래시포드는 최근 10억짜리 롤스로이스를 타고 무한질주중에 과속으로 적발됐다. 그는 M60 고속도로에서 시속 70마일, 110km가 넘는 속도로 달리다 카메라에 찍혔다. 래시포드는 사법절차를 통해 과속 위반을 인정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재판은 9월27일 맨체스터와 샐퍼드 치안 법원에서 선고가 내려질 예정이다.
래시포드는 지난 해 9월23일 캐링턴 훈련장을 떠나던 중 할머니가 몰던 차와 추돌하는 사고도 냈다. 컴컴한 밤에 비상등이 깜박이고 있었고 범퍼등 차량 파편들이 길에 뒹굴고 있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래시포드나 상대방 운전자가 다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래시포드는 2022-23시즌에 독특한 골 세리머니를 선보여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바로 집게 손가락만 펴고 머리에 갖다대는 세리머니였다. 마치 머리를 향해 무엇인가를 지적하는 모습인 것 같기도 하다.
래시포드는 이 세리머니에 대해서 ‘정신 건강’을 강조한 적이 있다. 2022년 10월 웨스트 햄전에서 골을 넣은 후 “이번 시즌 잘하는 이유는 실제로 나의 경기력이 아니라 경기장 밖의 다른 것들이다. 그게 지난 시즌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라고 밝힌 적이 있다.
‘경기장 밖의 일’을 래시포드가 꺼낸 것은 ‘정신적 고통’을 설명하기위해서라고 당시 언론은 전했다. 부진할 때 맨유 팬들의 엄청난 비난과 압박감으로 고통을 겪었는데 이를 극복했다는 의미의 세리머니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래시포드의 행태를 보면 다시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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