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형사 피고인을 대통령 만들려 해”…야 “대통령 방탄 국회 만들려는 것”
[앵커]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가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으면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재부상한 것을 놓고 여당 측 공세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데 대해 국민의힘이 대통령 방탄 국회를 만들려 한다며 협상 타결을 압박했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9년 6개월 징역형과 함께 '경기 지사 방북 사례금 대납'이 인정된 이화영 전 경기 부지사 1심 재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포문을 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자기 범죄로 재판받다가 대통령이 될 경우 재판이 중단되는지에 대해 지금까지는 현실 세계와 거리가 먼 학술적 논의일 뿐이었지만 거대 야당에서 어떻게든 재판을 지연시켜 형사 피고인을 대통령으로 만들려는 초현실적 상황에서는 중요한 국가적 이슈가 될 거라고 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 정도 사안을 지사 몰래 부지사가 처리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다음 방탄 전략은 법사위원장을 차지해서 특검으로 검찰의 사건을 강탈하겠다는 것일 겁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대통령 부부를 지키기 위한 방탄 전략을 펴고 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국민의힘이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에서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직을 고집하는 건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과 대통령실에 대한 감독 활동을 막기 위한 게 아니냐는 겁니다.
[황정아/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호위부대를 자처해 온 국민의힘이 국회의 원칙과 전통을 말합니까? 대통령 부부를 지키기 위한 식물 국회를 만드는 것이 국회의 전통이고 원칙입니까?"]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차지할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국민의힘을 압박하고 있는 민주당은 오늘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내일 야당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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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기자 (h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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