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00살 돼야 서울 아파트 사겠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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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86년 꼬박 저축해야 서울 아파트 산답니다
2. '잠청대삼' 투기 방지책 연장? 해제?
3. 인센티브 받고 펜스 세우는 원베일리, 등기 지연 사태?
86년 꼬박 저축해야 서울 아파트 산답니다
20대 세대가 저축만으로 서울 아파트를 사려면 90년 가까이 소요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어요. 민주노동연구원이 지난 3일 발간한 '부동산 폭등기 청년가구(세대) 재정변화 분석' 보고서입니다. 연구진은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와 KB부동산 통계를 바탕으로 이런 계산을 내놨어요.
지난해 기준 세대주가 29세 이하인 20대 세대의 연소득은 평균 4123만원으로 나타났어요. 여기서 소비지출(2136만원)과 이자비용 등 비소비지출(598만원)을 뺀 저축가능액은 1389만원이고요.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9957만원으로 집계됐어요.
저축가능액을 한 푼도 안 쓰고 86.4년을 모아야 서울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는 셈이죠.
2014년만 해도 39.5년만 모아도 서울 아파트(4억8720만원)를 구입할 수 있었대요. 지난 10년간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내 집 마련'까지 걸리는 기간도 2배가 됐네요. 주택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는 동안 청년층의 노동소득 증가율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고요. 부채는 급증해 재작년 기준 청년 채무자는 약 236만명으로 전체의 16% 비중이었어요.
이한진 연구위원은 "사실상 청년세대가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며 "주택가격을 하향 안정화시키는 동시에 중소형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대폭 늘려 청년세대의 주거안정성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했어요.
'잠청대삼' 투기 방지책 연장? 해제?
서울시가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청담·대치·삼성동 일대 14.4㎢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연장을 일단 보류했어요. 서울시는 지난 5일 제8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 4개동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안을 논의했으나 다음 위원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어요.
시 관계자는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 회복 및 거래량 증가 추세, 토지거래허가구역과 전세시장의 연관성, 일반 아파트와 재건축 단지의 가격 상승 요인 등에 대해 더 세심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어요.
토지거래허가제는 일정 규모 이상의 주택·상가·토지를 거래할 때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직접 거주 또는 운영해야 하는 제돈데요. 전세를 끼고 매수하는 '갭투자'를 할 수 없게 돼요.
국제교류복합지구는 코엑스부터 현대차GBC(옛 한전부지), 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구역에 마이스(MICE)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에요. 인근 4개동은 지가 급등과 투기세력 유입 가능성이 커질 우려가 있어 2020년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어요. 지난해 재지정 당시 서울시는 "부동산 시장 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죠.
그런데 이번 위원회에서 반대 의견이 나오면서 기류가 달라졌어요. 재산권 침해라는 반발과 형평성 논란이 지속 제기된 영향으로 풀이돼요.
지난해 11월 지구 내 아파트만 토지거래허가제를 유지하고 나머지 부동산 거래는 규제를 풀어줬거든요. 보류 결정이 이례적인 만큼 구역 해제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다음 위원회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인센티브 받고 펜스 세우는 원베일리, 등기 지연?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가 연일 화제입니다. 최근 조합원 취소분 1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와 '시세차익 20억원'으로 주목받았죠. 3만5076명이 몰렸지만 역시나 청약가점 만점자가 '로또'에 당첨됐고요. 지난달엔 전용 59㎡가 신고가인 30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3.3㎡(평)당 1억2750만원을 찍었어요. 전용 84㎡는 42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답니다.
이렇게 '핫한' 원베일리가 위기에 처했어요. 서초구가 7일 예정이던 이전고시를 취소했거든요. 원베일리 조합장은 조합 긴급 공지를 통해 "7월말 완료 예정이던 보존등기 및 소유권 이전등기가 기약없이 지연되는 심각한 사태가 발생했다"고 알렸어요.
조합이 서초구에 공공개방시설 협약서 파기 공문을 보내면서 이번 사태가 벌어졌어요. 원베일리는 2017년 스카이커뮤니티, 도서관 등 공공시설을 개방하는 조건으로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돼 용적률 등 건축 인센티브를 받았는데요.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가 반포2동 주민에게만 커뮤니티를 개방하자고 주장하며 협약이 깨졌다고 해요.
원베일리 입주민들은 외부인 출입을 막기 위해 펜스 설치를 검토하고 있어요. 지난달 입대의가 진행한 의견조사 결과 입주민의 73%가 '찬성'에 손을 들었답니다. 서초구는 24시간 개방해야 할 공공보행로에 펜스를 설치할 경우 시정명령, 행정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에요.
부동산 커뮤니티에선 "펜스 둘러칠 거였으면 처음부터 인센티브를 받지 말았어야 한다"는 외부인 의견과 "외부인이 밤늦게 들어와 불편한 게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는 입주민 측 의견이 분분합니다.
약속을 어기고 외부인 개방을 막으려는 원베일리. 이전고시 취소로 일반 분양자들은 보존등기가 완료될 때까지 은행 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김진수 (jskim@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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