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그리워할 '국가대표' 김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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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마지막 국가대표 경기에서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 경기 'KYK 인비테이셔널 2024'가 펼쳐졌다.
경기 후에는 김연경을 비롯한 10명의 선수들의 국가대표 은퇴식이 열렸다.
김연경의 은퇴 경기를 직관한 절친 스타들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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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마지막 국가대표 경기에서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 경기 'KYK 인비테이셔널 2024'가 펼쳐졌다. 김연경은 2020 도쿄 올림픽을 마친 뒤 태극마크를 반납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3년이 지나서야 은퇴 행사를 치렀다.
이날 경기는 김연경이 속한 '팀 대한민국'과 절친 양효진(현대건설)이 이끄는 '팀 코리아'의 맞대결로 진행됐다. 1세트는 25점, 2세트는 50점을 기록하면 종료되고, 3세트까지 70점을 먼저 달성한 팀이 승리하는 누적 점수제 방식이다.
김연경은 자신의 마지막 국가대표 경기를 찾은 약 6000명의 관중 앞에서 13점을 기록하며 '팀 대한민국'의 70대60 승리를 이끌었다. 공식 경기가 아닌 만큼 전반적으로 웃음기 가득한 분위기로 흘러갔지만, 김연경은 때때로 승부욕을 발휘하며 팬들의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경기 후에는 김연경을 비롯한 10명의 선수들의 국가대표 은퇴식이 열렸다. 김연경은 대표팀에서 동고동락했던 선배 및 동료들과 함께 마지막을 장식했다.
2020 도쿄 올림픽 4강 멤버 김수지(흥국생명), 양효진과 2012 런던 올림픽 4강 주역 김해란, 김사니, 한유미, 한송이, 이숙자, 임효숙(이상 은퇴)이 함께 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멤버 이효희(은퇴)도 자리를 빛냈다.
2005년 국가대표로 데뷔한 김연경은 2012 런던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두 번의 4강 신화를 이끄는 등 한국 배구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은퇴식에 앞서 아리 그라사 국제배구연맹(FIVB) 회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김연경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훌륭한 롤 모델이자 배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면서 "우리 스포츠를 위해서 해주신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 전 세계 팬에게 영감을 줘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김연경이 한국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는 것을 보고 모두가 슬퍼할 것이고, 그의 에너지와 헌신을 그리워할 것"이라면서 "다른 곳에서도 많은 사람의 롤 모델로 남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은 "대한민국 배구가 김연경을 보유했다는 것이 큰 자랑이 아닐 수 없다"면서 "(앞으로도)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서 우리나라 배구 발전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연경의 은퇴 경기를 직관한 절친 스타들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국민 MC' 유재석은 "많은 분이 함께하는 이 자리가 (김)연경님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것 같다"고 박수를 보냈다.
은퇴식에서 김연경은 "많은 분들과 함께 은퇴식을 해서 너무 기쁘다"면서 "이 자리가 빛날 수 있게 가득 채워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울컥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조금 울 것 같다"면서 눈물을 훔친 뒤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선배님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여자배구가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연경은 "오랫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면서 "태극마크를 꿈꾸면서 달려온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많은 기억들이 떠오른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연신 눈물을 닦아냈다.
잠실=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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