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물 풍선' 엿새 만에 살포...수도권 곳곳 발견
[앵커]
북한이 밤사이 오물 풍선을 또 살포했습니다.
수도권 곳곳에서 풍선 잔해와 함께 폐종이와 쓰레기들이 발견되면서 군 당국과 경찰이 수거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정윤 기자.
오물 풍선 수도권 어디서 발견됐나요?
[기자]
오늘 새벽 경기 고양시 화전동 창릉천 인근에서 대남 오물 풍선이 발견됐습니다.
지금 보고 계신 화면인데요.
하천 옆 풀밭에 작은 종잇조각과 검은 비닐이 이리저리 흩어져 있고, 경찰과 군 당국이 통제선을 설치하며 현장을 살피고 있는 모습입니다.
경기 파주 금촌동에 있는 아파트 단지 인근 도로에서도 오물 풍선이 발견됐습니다.
한눈에 봐도 신호등 높이를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거대한 크기입니다.
서울 도심에서도 풍선이 발견됐습니다.
서울시는 북한 오물풍선과 관련해 오전 5시 반 기준으로 모두 1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노원구에 5건, 강남과 강북, 동대문, 서대문, 영등포, 은평구에 각각 1건씩입니다.
시민신고 내용에 의하면 풍선에는 대부분 종이 뭉치가 들었다고 하는데요.
날이 밝으면서, 신고 건수는 점점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합동참모본부가 기자단 공지를 통해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띄웠다고 알린 건 어젯밤 11시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8일과 29일 지난 1일부터 2일, 이렇게 두 차례에 걸쳐 각종 쓰레기가 담긴 풍선을 날렸고, 천 개 가까운 풍선이 남측에서 발견됐는데요.
엿새 만에 3차 오물 풍선을 살포한 겁니다.
합참은 만약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앞서 북한은 대남 풍선 살포 잠정 중단하겠다고 했는데, 왜 다시 띄운 건가요?
[기자]
앞서 지난 2일 북한은 김강일 국방성 부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 오물 풍선 살포 잠정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대북확성기 재개 가능성 등을 거론하자, 도발을 멈추기로 한 건데요.
다만, 대북 전단이 날라오면 100배로 보복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하지만 겨레얼 통일연대가 그제(7일) 밤 대북 전단 20만 장을 강화도에서 살포하는 등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활동이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보복을 실행에 옮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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