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부터 서점까지… 상가 불황 이겨낼 '키테넌트' 뭐길래

정영희 기자 2024. 6. 9. 05: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키 테넌트'(Key tenant)를 확보한 상가가 수요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한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는 "키 테넌트 점포는 대부분 5~10년 동안 장기간 임차계약이 유지돼 고정 수요층 확보가 용이하고 상가 내 입점 업체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상권 전체 활성화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바탕으로 임대료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곤 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확실한 집객 효과와 안정성 돋보여
경기 불황 속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셀렉다이닝이나 대형서점 등 '키 테넌트'를 갖춘 경우 매출 신장과 상권 활성화 등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더현대서울 전경./사진제공=현대백화점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키 테넌트'(Key tenant)를 확보한 상가가 수요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집객력이 높고 안정성을 확보한 상가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어서다.

키 테넌트란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핵심 점포를 뜻하는 용어다. 집객력 강화와 소비 창출, 체류시간 연장 등 상권 활성화를 가져오는 역할을 한다. 임대인 입장에서는 공실 리스크를 덜 수 있다. 임차인 입장에서도 인지도를 기반으로 수요층을 결집할 수 있기에 높은 안정성을 가져오는 요소로 여겨진다. 이용객들에게는 상가의 인지도와 이미지 등을 인식시키기에 유리하다.

최근 강력한 집객력을 나타내고 있는 키 테넌트는 셀렉다이닝이다. 백화점업계는 유명 맛집을 한 공간에 모은 MD구성 형태의 셀렉다이닝을 운영하며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더현대 서울은 글로벌 식품관 '테이스티 서울'에 핫한 디저트 브랜드를 백화점 최초로 유치, 올들어 4월까지 디저트 부문 매출 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44.6% 상승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지난 2월 디저트 전문관으로 선보인 '스위트파크' 오픈 직후 한 달 간 약 140만명의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변신을 꾀하는 대형서점도 대표 키 테넌트다.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별마당도서관, 합정 딜라이트스퀘어의 교보문고 등이 있다. 별마당도서관은 개관 이후 1년 만에 스타필드 코엑스몰 방문객 수가 2100만명으로 급상승하는 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약 7%의 공실률도 0%로 낮춘 바 있다. 딜라이트 스퀘어도 교보문고를 유치한 이후 1년여 만에 점포 계약률이 80%를 넘어서기도 했다.

한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는 "키 테넌트 점포는 대부분 5~10년 동안 장기간 임차계약이 유지돼 고정 수요층 확보가 용이하고 상가 내 입점 업체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상권 전체 활성화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바탕으로 임대료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곤 한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공실률은 전국 모든 유형의 상가에서 높아졌다. 중대형 상가는 전 분기보다 0.2%포인트(p) 오른 13.7%, 소규모 상가는 0.3%포인트 상승한 7.6%로 각각 집계됐다. 소상공인이 많은 집합상가(10.1%) 공실률 또한 전 분기보다 0.2% 높아지며 10%대에 진입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시장이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에서 안정성과 상권 활성화를 가져오는 키 테넌트의 가치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