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여름감기? 숨 쉴 때 ‘훕’소리 난다면 ‘백일해’일 수도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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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이 심하지 않은데 기침이 점점 심해지면서 오래 간다면 '백일해'를 의심해봐야 한다.
최근 세계적으로 백일해 감염자가 크게 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제2급 감염병으로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한 비말, 감염자의 타액 등이 묻은 물건을 통해 백일해균으로 불리는 보르데텔라균(Bordetella pertussis)이 전파되면 감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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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인줄 알았는데…’
연령대별로는 13-19세가 49.6%(617명), 7~12세가 37.5%(512명)로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87.1%(1129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교육시설에서 집단 발생이 보고되고 있는 경남(392명, 39.8%), 경기(143명, 17.4%) 부산(109명, 8.0%), 경북(90명,6.6%)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백일해 예방접종률이 1세 97.3%(DTaP 3차), 초등학교 입학생 96.8%(DTaP 5차) 수준으로 주요 선진국보다 높아,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고위험군인 1세 미만의 감염 사례(4명)가 적고, 최근 10년간 사망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환자 수가 지속 증가할 경우 감염으로 인한 중증 합병증 또는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정부는 백일해 발생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백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경남도와 함께 임신부와 1세 미만 영아에게 백일해 전파 가능성이 있는 의료인 등을 대상으로 임시예방접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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