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km 106구 투혼' 日 4488억 에이스, 62홈런 괴물타자도 인정했다 "그와 맞붙고 싶다"

길준영 2024. 6. 9.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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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는 뉴욕 양키스 강타선을 상대로 압도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야마모토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야마모토의 호투에도 다저스 타선은 득점을 올리지 못해 야마모토의 승리를 무산됐지만 다저스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투구수 106구를 기록한 야마모토는 포심(56구), 스플리터(17구), 슬라이더(12구), 커브(12구), 싱커(6구), 커터(3구)를 구사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98.4마일(158.4km)까지 나왔고 스플리터와 슬라이더는 각각 헛스윙률 38%, 43%를 기록하며 위력을 발휘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한 야마모토는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에이스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에는 23경기(164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3 169탈삼진을 기록하며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달성하는 동시에 3년 연속 사와무라상과 퍼시픽리그 MVP를 차지했다. 

[사진]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일본시리즈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한 야마모토는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고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488억원) 계약을 맺으며 게릿 콜(양키스, 9년 3억2400만 달러)을 넘어서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대 계약 신기록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던 서울 시리즈에서는 1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5실점 패전을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으며 올 시즌 13경기(72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활약중이다. 

일본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다저스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적지에서 양키스를 상대로 선발투수로 나섰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다투구수인 106구를 던지며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포심은 56구를 던져 투구비율 53%를 기록했고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가장 빠른 98.4마일을 찍었다. 포심 평균 구속은 97.0마일(156.1km)로 이전보다 1.7마일(2.7km)이 빨라졌다”라며 야마모토의 호투를 전했다. 

양키스는 올 시즌 45승 20패 승률 .692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 메이저리그 승률 2위를 달리고 있는 강팀이다. 2022년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62홈런)을 달성하며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의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을 저지했던 애런 저지(양키스)는 이날 야마모토를 상대로 2루타를 터뜨린 것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사진]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야마모토는 정말 훌륭한 투수인 것 같다. 대형 계약을 따낸데는 이유가 있다. 대단한 투수다. 엘이트급 공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구력도 좋았다. 그런 점이 오늘 느껴졌다. 타자가 유리한 볼 카운트가 되도 치기 좋은 공을 던지지 않았다. 항상 아슬아슬한 코스에 어떤 구종이든 던질 수 있었다. 커브, 스플리터에 더해 직구는 97, 98마일에 달했다. 덕분에 밸런스가 무너졌다"라며 야마모토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모든 구종이 좋았다"라고 강조한 저지는 "직구는 훌륭했다. 가장 좋은 점은 단순히 그 정도 속도의 공을 던진다는 것이 아니라 그 공을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다는것이다. 좌우, 높게 낮게 나누어 던졌다. 나한테는 몸쪽 승부도 들어왔다. 훌륭했다. 그래서 그와 맞붙고 싶다. 최고의 투수를 만나고 싶고 (오늘은) 그가 그런 투수였다"라며 앞으로의 맞대결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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