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결합 다음은 기단교체…조원태표 메가캐리어, 어떤 날개 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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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기업결합 불확실성을 걷어낸 대한항공의 중장기 항공기 도입 로드맵이 구체화하고 있다.
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A321 NEO 50대 △B737-8 30대 △B787-9 10대 △B787-10 20대 △A350-900 6대 △A350-1000 27대 등 총 143대의 항공기를 도입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진화했지만 조 회장이 도입을 시사한 만큼 향후 기단이 더욱 확장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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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효율성, 대한항공도 기단 슬림화…여객기 추가 도입 가능성도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코로나19와 기업결합 불확실성을 걷어낸 대한항공의 중장기 항공기 도입 로드맵이 구체화하고 있다. 종류는 단순화하되 같은 기체를 대거 도입하며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이다.
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A321 NEO 50대 △B737-8 30대 △B787-9 10대 △B787-10 20대 △A350-900 6대 △A350-1000 27대 등 총 143대의 항공기를 도입하고 있다.
이 가운데 운영 중인 여객기는 A321 NEO 10대, B737-8 7대(진에어 2대 임차), B787-9 13대(10대는 이전 도입 물량)다. 대한항공은 여객 138대, 화물 23대 등 총 161대의 항공기가 있다.
그간 대한항공(003490)의 기단 최신화가 더뎠던 이유는 코로나19와 아시아나항공(020560) 기업결합의 영향이 크다. 올해는 항공업계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고 기업결합 절차가 마무리에 접어들며 대한항공의 청사진도 선명해지고 있다.
올해 18조 원을 투자해 도입하는 A350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사용하던 기종으로 대한항공이 쓰던 B787보다 체급이 한 단계 큰 항공기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외신 인터뷰를 통해 첫 A350이 올해 11월 도입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직전까지 지난 수십년간 항공업계는 주요 허브 공항에 승객을 대량 수송하고 허브에서 주변 국가로 환승객을 수송하는 '허브 앤 스포크' 전략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현재는 노선을 다변화해 직접 승객을 나르는 '포인트 투 포인트' 전략이 주를 이룬다. 300석 안팎의 B787이나 A350이 인기를 끌게 된 이유다.
당초 대한항공은 기령이 10년 내외라도 효율성이 떨어지는 초대형 4발 엔진기를 퇴역시키려 했지만 코로나19 이후 급증하는 항공 수요에 맞춰 퇴역을 잠시 미뤘다. 지난달 B747-8i 5대를 9183억 원에 매각했고 A380은 분해하며 퇴역이 본격화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진 않았지만 합병될 아시아나항공도 A350-900 30대와 A321 NEO 25대를 들여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A330이나 구형 B777은 대한항공에서도 퇴역을 앞둔 만큼 살아남기 어려울 전망이다.
합병 후 세대교체가 완료되면 장거리는 A350과 B787-9, 중단거리 대량 수송에 B787-10, 중단거리에는 A321 NEO 혹은 B737-8이 투입되는 구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가장 작은 체급의 A220을 매각하고 통합 진에어(272450)에 A321 NEO 혹은 B737-8을 몰아주면 여객기는 더욱 단순해진다. 대형항공사(FSC)도 경영효율화를 위해 기종을 단순화하는 것이 글로벌 흐름이다.
다만 조 회장은 인터뷰에서 A350보다 큰 B777X가 여전히 고려 대상에 있고, B787을 추가로 30대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대한항공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진화했지만 조 회장이 도입을 시사한 만큼 향후 기단이 더욱 확장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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