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시킨 톱배우와 만난 적은 NO” 서아람, 소름끼치는 의뢰인(아는형님)[어제TV]
[뉴스엔 이하나 기자]
검사 출신 변호사 서아람이 소름 끼쳤던 상담 경험을 공개했다.
6월 8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 박민철, 이혼 전문 변호사 이인철, 검사 출신 변호사 서아람이 출연했다.
서아람은 작가의 섭외 전화를 받고 신종 보이스피싱이라고 오해했다고 고백했다. 반면 박민철은 “이 방송을 전환점으로 굉장히 많은 연락이 올 거라고 알고 있다”라고 야망을 드러냈다. 이인철 변호사는 독립유공자 집안이라고 밝히며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 위해 변호사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서아람은 “초등학교 때 아빠가 사업하시다가 사기를 크게 당하셨다. 사기꾼을 다행히 잡아서 재판이 열렸다. 아빠가 증인으로 나가셨는데 법정에서 피고인이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면서 아빠를 공격하는데 우리 아빠를 보호해 주면서 피고인을 꾸짖어 준 사람이 어떤 여검사님이셨다. 너무 멋있었다. 그때 검사가 되기로 결심했다”라고 고백했다.
배우자를 어떻게 만났냐는 질문에 박민철은 배우 이동건의 소개로 아내를 만나 결혼했다고 밝혔다. 박민철은 “동건이가 내 결혼을 도와주지 않았나. 동건이가 결혼 생활을 마무리할 때 그때 내가 도와줬다”라고 말해 녹화장을 초토화시켰다.
로스쿨에서 처음 만나 6년 후에 검찰청 구내식당에서 남편을 처음 만났다는 서아람은 자신이 검사 시절 형사 변호사인 남편과 반대편에 서야 했던 고충을 털어놨다. 서아람은 “아이들 앞에서는 웃다가 서로 방으로 들어가서 노트북을 켜고 분노의 타이핑을 한다”라며 PC버전 메신저로 부부싸움을 하는 독특한 집 분위기를 전했다.
서아람은 초임 검사 시절 구속 영장 집행을 앞두고 긴장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법정 드라마에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조사실 장면이 언급되자, 서아람은 자신을 얕잡아 보고 커피 심부름을 시키거나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면서 웃는 전과자들 모습에 분노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서아람은 “내가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책도 많이 읽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답을 못 찾았다. 직업을 바꿔야 하나 고민까지 했는데 그때 나를 도와준 사람이 호동이다”라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당시 자백을 잘 받아내기로 유명했던 부장 검사에게 조언을 구했다는 서아람은 “그분이 나한테 ‘무릎팍 도사’를 보면 자백받는 법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걸 보면서 강호동 리액션을 보라고 했다. 범죄자도 대답하고자 하는 본능이 있는데 검사의 권위적 이미지가 벽을 만들게 하는 거라고 하시더라. 그런 강박을 갖지 말고 강호동처럼 적극적으로 들어주고 리액션하라고 했다. 그게 자백의 시작이라고 했다”라며 강호동의 ‘무릎팍 도사’를 한 달 시청한 후 진행한 취조에서 자백을 끌어냈던 경험을 공개했다.
형사 전문 변호사로서 위험했던 순간도 떠올렸다. 서아람은 “내가 자만했던 게 검사 생활을 오래하고 범죄자도 많이 봤으니까 딱 보면 알아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특히 평소에 정상인 척하는 은은한 광인들”이라며 “한 번은 사무실에 여자분이 비밀스럽게 상담을 왔다. 가명으로 예약하고 상담료도 현금 결제를 했고 전화번호도 안 알려줬다. 회의실에서 나를 만났는데 모자, 마스크를 벗으니까 아이돌처럼 너무 예뻤다. 그분이 우리나라 톱급에 드는 유명한 유부남 남자 배우 이름을 얘기하더니 그 사람과 내연관계라고 했다. 근데 신빙성이 있었다. 너무 예쁘니까”라고 설명했다.
이어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그 남자랑 3년 동안 사귀었는데 자기 회사도 그만두게 하고 주변과 가족들 관계도 다 끊어 놓고 가스라이팅에 낙태도 시키고 폭력도 휘두른다고 벗어나고 싶으니까 도와달라고 했다”라며 “자세하게 메모를 적기 시작하는데 어느 순간 싸했다. 그 배우가 새로 찍은 드라마 얘기를 하면서 ‘그 드라마 몇 화를 보시면 저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숨겨져 있다’라고 했다. ‘혹시 직접 만난 적이 있나’라고 했더니 ‘직접 만난 적은 없다’라고 했다. 우리는 마음이 통하기 때문에 직접 만날 필요가 없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야기를 듣던 김희철은 “우리도 저런 경우 엄청 많았다”라고 공감했다. 낙태를 묻자 의뢰인이 사랑으로 임신했다고 주장했다는 서아람은 순간적으로 소름이 끼쳤지만,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의뢰인의 말을 들어준 후 바로 사무실 문을 잠갔다고 고백했다.
박민철은 과거 김종국의 약물 의혹 논란 사건 해결 과정을 공개하며, 자신이 재직한 로펌에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개척했다고 밝혔다. 시간당 수임료가 100만 원 이상이라는 박민철은 “딸에게 이 직업을 권유하고 싶지 않다.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아빠 마음으로는 너무 스트레스 받는 직업을 갖는게 안쓰럽다”라고 말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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