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도시' 상징 된 태화강...20년 땀방울의 기적
[앵커]
'죽음의 강'으로 불리던 태화강은 20년이 지난 지금 1급수의 맑은 물에 다양한 동물이 기대고 한 해 수백만 명이 방문하는 명소가 됐죠.
태화강이 '생태 도시 울산'의 상징이 되기까진,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시민과 지방자치단체, 기업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전우수 기자입니다.
[기자]
평일 오전 한가로운 태화강변입니다.
향긋한 강바람을 맞으며 산책길에 나선 사람들.
자전거 라이더들도 시원하게 강변을 질주합니다.
[전봉선 / 울산 남구 무거동 : 이렇게 아름다운 태화강을 만들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민희재 / 경남 밀양시 : 태화강 국가정원에 오면 마음이 힐링이 돼서 울산의 자랑입니다. 그래서 자주 오게 됩니다.]
오늘과 같은 태화강의 풍경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숲 초입에는 에코폴리스 울산 선언 기념비가 있습니다.
울산시는 2004년 6월 환경오염 도시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생태도시 원년임을 선포하는 에코폴리스 울산 기념비를 이곳에 세웠습니다.
올해로 울산시가 에코폴리스 울산을 선언한 지 20년이 됩니다.
대규모 공단 조성과 급격한 도시화 과정 속에 태화강은 물고기가 죽어 떠오르고, 물에서는 늘 악취가 진동하는 5급수 이하의 죽음의 강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이를 보다 못한 시민과 지자체 기업이 하나가 됐습니다.
태화강 살리기 운동에 함께했고, 범시민적인 생태 회복 운동을 펼치자며 '에코폴리스 울산'을 선언했습니다.
그 결과 5급수 이하였던 수질은 1급수로 회복됐고, 강에는 연어가, 십리대숲엔 여름 백로와 겨울 떼까마귀가 계절을 바꿔가며 찾기 시작했습니다.
[최정자 / 울산시 환경정책과장] "에코폴리스 울산 선언을 통해 공해 도시에서 생태 도시로 바꿀 것을 다짐했고, 결국 이뤄냈습니다. 앞으로도, 울산이 환경과 산업이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녹색 환경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태화강은 해를 거듭하며 자랑스런 경력들이 붙었습니다.
2003년에는 야생생물 보호구역에, 2008년엔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이후 아름다운 하천, 한국관광 100선 등에도 선정됐고, 2019년 7월에는 국내 두 번째 국가정원인 태화강 국가정원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2021년에는 아시아 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네트워크 서식지로 등재됐고, 올해는 유네스코로부터 생태수문학 시범 유역으로 선정됐습니다.
환경부는 또, 6월의 생태관광지로 태화강을 선정했습니다.
이런 명성에 힘입어, 지난 한 해만 태화강을 찾은 관광객이 500만 명에 달합니다.
JCN 뉴스 전우수입니다.
YTN 전우수 jcn (ksh13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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