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지구서 인질 4명 구출…개전 245일만
네타냐후 "모든 인출 구출할 것"…하마스 "극악한 범죄"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중부에서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잡혀갔던 인질 4명을 구출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군(IDF)은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11시께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등에 있는 하마스 은신처에서 3명의 남성과 1명의 여성 인질을 무사히 구출했다고 설명했다.
IDF에 따르면 구출된 인질은 노아 아르가마니(25), 알모그 메이르 잔(22), 안드레이 코즈로프(27)와 샬로미 지브(40)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집단농장)에서 열린 음악 축제에 참석했다가 인질이 됐으며 245일 만에 구출됐다.
아르가마니는 한 장소에서 특수부대에 의해 구출됐고, 나머지 3명은 다른 장소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IDF는 "이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며, 추가 건강 검진을 위해 '셰바' 텔-하쇼머(Tel-HaShomer) 메디컬 센터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에는 이스라엘 군과 정보기관인 신베트(ISA), 경찰 인질 구조대가 참여했고, 육·해·공군이 구조팀을 엄호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은 "대낮에 이뤄진 대담한 작전이었다"며 "총탄이 빗발치는 가운데 지상과 공중에서 위협사격을 가하면서 인질들을 구출했다"고 설명했다.
하가리 수석 대변인은 구출 작전을 위해 여러 정보원과 함께 수 주에 걸쳐 계획을 짰다며 "우리는 연습을 위해 해당 집들의 모형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현지 채널12 방송은 여성 인질인 아르가마니가 아버지와 재회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방영했다.
아르가마니는 지난해 10월 피랍 당시 하마스 대원들에 의해 오토바이 뒷좌석에 태워진 채 오열하며 간청하는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음악 축제장에서 인질로 잡혀간 그의 남자 친구 아비나탄 오르는 아직 풀려나지 못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아르가마니와 통화를 갖고 "우리는 잠시도 당신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르가마니는 "아주 감동적이다. 히브리어를 참 오랜만에 듣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이날 인질들이 이송된 '셰바' 병원을 직접 방문해 구조된 인질 및 가족들을 만났다.
네타냐후 총리는 특히 생일을 맞은 아르가마니의 아버지를 위해 생일축하 노래를 함께 불러주기도 했다. 아르가마니의 아버지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네타냐후 총리는 전했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7일 3000여명의 무장대원을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시켜 1200여명을 학살하고 250여명의 군인과 민간인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 가운데 100여명은 지난해 11월 일주일간의 일시 휴전 당시 풀려났지만 나머지는 아직도 가자지구 내에 억류돼 있는 상태다.
현재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는 인질은 116명으로, 이중 최소 41명이 사망한 것으로 이스라엘군은 추정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인질 구출 작전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북부에서 오리 메기디시 이병을, 올해 2월12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페르난도 시몬 마르만과 노르베르토 루이스 하르 등 2명을 구출한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들이 입원한 병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향후에도 이같은 일을 계속할 것"이라며 "모든 인질을 구출하는 임무를 마칠 때까지 느슨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여러분들이 집으로 돌아오게 돼 매우 기쁘다"며 "우리는 120명의 인질이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인질 구출 작전으로 인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최소 210명 사망하고, 400명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했다.
하마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스라엘군이 "무고한 민간인들을 상대로 끔찍한 학살을 저질렀다"며 이스라엘군의 이번 작전을 "극악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하마스 정치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는 성명을 통해 "우리 민족은 항복하지 않을 것이며, 범죄자인 적에 맞서 우리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저항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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