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4연패 도전하는 박민지..변수는 체력

2024. 6. 9.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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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 홀서 버디를 잡고 홀아웃하고 있는 박민지.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박민지가 폭우로 파행운영된 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총상금 12억원)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8일 강원도 양양의 설해원CC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박민지는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적어낸 박민지는 공동 2위인 현세린과 신유진을 2타 차로 앞섰다. KLPGA투어 사상 첫 단일 대회 4연패에 도전중인 박민지는 이로써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대기록 달성을 노리게 됐다.

3타 차 선두로 2라운드에 나선 박민지는 안정적인 드라이버샷과 부드러운 아이언샷으로 무리없이 홀을 공략했다. 7,8번 홀의 연속 버디에 이은 10번 홀 버디는 홀 가까이 붙인 아이언샷이 있어 가능했다. 박민지는 경기 후 “2번 홀에서 폭우가 몰아치면서 어려운 홀이 몇 개 있었는데 위기를 잘 넘겼고 버디 찬스를 잘 살렸다”며 “후반에는 체력이 떨어져 힘들었다. 조금 더 줄이지 못해 아쉽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박민지의 사상 첫 단일 대회 4연패 성공 여부는 체력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18번 홀(파5)에서 나온 세컨드샷 뒷땅은 체력 저하와 관련이 있는 미스샷이었다. 다행히 볼이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가지 않아 3온 2퍼트로 파를 잡았으나 보기로 이어졌다면 1타 차 불안한 리드 속에 최종라운드를 맞아야 했다. 박민지는 "오늘 후반에 체력이 떨어져 ‘오늘 한 홀이 더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만큼 힘들었다"며 "오늘 저녁에 혈액 순환을 도와주는 마사지를 받고 최대한 8시간을 잘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민지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동반 플레이어인 황유민과 이예원이 기를 펴지 못했다. 황유민은 이븐파, 이예원은 3오버파로 무너졌다. 황유민은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17위, 이예원은 중간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48위다.

황유민은 1번 홀 버디에 이은 3,4번 홀의 연속 버디로 4개 홀서 3타를 줄였으나 이후 나머지 홀서 보기만 3개를 범했다. 이예원은 12번 홀(파4)서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 페널티 구역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3타를 잃어 턱걸이로 컷을 통과했다.

현세린과 신유진은 공동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때려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2위에 오르며 박민지의 4연패를 저지할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둘은 아직 정규 투어 우승 경험이 없다. 현세린은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타를 줄였으며 신유진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았다.

3~5m 거리의 만만찮은 파 퍼트를 여러 차례 성공시킨 현세린은 “대회 전부터 퍼트 감이 괜찮아서 이번주 퍼트가 잘 되겠다 싶었다. 내일도 오늘처럼 좋은 퍼트감을 유지하려고 한다. 그리고 후반에 샷이 흔들리지 않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후 처음 챔피언조로 경기하는 신유진은 “내일 갤러리도 많을 거고, 긴장도 될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최대한 내 플레이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예림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첫날 2위에 올랐던 고지우가 2타를 더 줄여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전예성, 김희지와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미LPGA투어에서 뛰다 올시즌 KLPGA투어에 데뷔한 홍예은은 7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잡아 4000만워 상당의 덕시아나 침대를 부상으로 받았다. 홍예은은 “평소라면 7번 아이언으로 쳤을 텐데 공이 잘 안나가는 것 같아서 6번 아이언으로 컨트롤 샷을 했다. 볼이 홀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부상을 확인했다. 어머니와 상의해서 어떻게 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홍예은은 홀인원에도 불구하고 중간 합계 1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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