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때렸던 개그맨 김영민에게 무슨 일이 “앞으로 저같은 사례 없었으면…”

권준영 2024. 6. 9.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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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우파’ 개그맨 김영민씨, 日 도쿄 출국 소식 전하며 “전 실패했지만…끝까지 ‘우파 활동’”
“어쩌다 보니 단 하루도 이어갈 수 없을 만큼 궁지에 몰렸지만…‘우파 활동’을 멈출 수 없어”
보수진영에 쓴소리도 “‘가짜 우파’니, ‘스윗 보수’니, ‘10선비’니 그만…서로의 위치 존중하자”
개그맨 김영민씨. <디지털타임스 DB, 김영민씨 공식 유튜브 방송화면>
개그맨 김영민씨. <디지털타임스 DB, 김영민씨 공식 유튜브 방송화면>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 중인 '전국민 25만원 지원금'을 비판하며 삭발 시위를 했던 개그맨 김영민씨의 안타까운 근황이 공개됐다. 김영민씨는 "어쩌다 보니 단 하루도 이어갈 수 없을 만큼 궁지에 몰렸지만, '우파 활동'을 멈출 수가 없어서 먼 곳에서 일하며 연설을 이어간다"고 일본 도쿄행 소식을 직접 알렸다.

9일 김영민씨는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랑하는 '내시십분' 가족 여러분. 저는 지금 도쿄로 출국한다. 어디서든 새벽에 일어나 3시간 공부하고 저녁에 11시 라이브 하고 쇼츠 찍고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실패했다. 하지만 끝까지 '우파 운동'을 이어간다. 앞으로 저 같은 사례는 없었으면 좋겠다. 비행기에 오르기 전에 3가지 충언한다"며 "권력은 흑화되지 않고 대중친화적 자세를 유지하는 온건 스피커들의 사회적 위치를 키워줘야 한다. 병사를 소대장으로, 중대장으로 만들지 않고 보병 상태로 계속 두면 상대의 공격이 '소대'가 되고 '중대'가 되고 '대대'가 되며 스피커가 소멸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활동가분들은, 각자의 포지션을 이해해야 한다. 김영민에게는 김영민의 역할이 있다. 저를 강성 시위에 연사로 세우고 극단적 담론이 오가는 포럼에 앉히며 저를 더 오른쪽으로 당기면 저는, 제가 오른쪽으로 당겨야 하는 분들과 멀어진다"면서 "가짜 우파니 스윗 보수니 10선비니 그만하고 이제 서로의 위치를 존중하며 응원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기획자분들은 시장의 기준을 아셔야 한다. 좌파 진영의 많은 연예인들이 편향적 미디어에 참여하는 이유는 일단, 시장 기준의 출연료에 리스크 보상을 더한 대가가 주어진다는 사실과 리스크에 대한 사후보상이 확실하다는 믿음"이라며 "지난 4년간 0원에서 30만원 사이의 행사 수도없이 동원되며 계속 어려웠다. 그리고 사실…와달라는 곳 거절하며 돈 밝힌다고 욕도 많이 먹었다. 저는 행사와 진행을 업으로 해온 사람인데 그걸 이해시켜드리기가 쉽지 않았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끝으로 김영민씨는 "현실은 벼랑 끝이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무 이유 없이 저를 도우며 혼자가 아니라 말해주신 여러분이 저를 살려주셨다. 이 채널을 지켜주셨다"면서 "우리 끝까지 가자. 반드시 돌파해서 꿈을 이루겠다. 그리고 제가 원로가 됐을 때엔 아주 커다란 미디어 생태계를 보여드릴 것이다. 지난 4년 2개월 김영민을 후원해주신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향후 정치 계획을 전했다.김영민씨는 쇼츠 영상을 통해서도 "대한민국 우파 활동의 특이점이라면 말을 세게 할수록 공격이 적고 말을 부드럽게 할수록 공격이 거세진다. 저도 참 그게 신기했다"면서 "간단히 설명 드리자면 한국 좌파 시향의 우파 스피커를 다루는 방법 그 1번이 '극우몰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대중들이 눈살 찌푸릴 만한 극단적인 담론 상스러운 표현 그런 일부 모습이 전체인 것처럼 대중들을 속이 그래서 우리 채널도 '야 이 좌파 X들아' 이런 분위기의 콘텐츠를 할 때 놔둔다"며 "근데 요즘처럼 위기의식을 느끼고 '읍소하는 자세로 대중을 설득해야겠다' 이런 마음으로 언론사 칼럼 쓰듯이 부드럽게 활동을 하면 또 막 골치 아파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메시지는 계속 내고 싶어서 최대한 피해서 살고 있는데 혹시 힘 있는 분들 중에 저 같은 청년을 소중히 여기는 분이 계신다면 제가 다시 한국에 가서 활동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특혜 같은 걸 주셔도 안 받는데요. 불이익을 막아주는 사람 정도는 있어야 될 것 같다. 너무 엄청난 일들이 많이 벌어진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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