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시비옹테크 시대…파리올림픽 테니스 금메달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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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가 여자 테니스 최강자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시비옹테크는 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단식 결승에서 자스민 파올리니(15위·이탈리아)를 2-0(6-2 6-1)으로 완파,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하드코트에서 열린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는 2회전에서 탈락했지만, 이번 프랑스오픈 경기장에서 열리는 파리올림픽에서는 시비옹테크를 당해낼 선수가 마땅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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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가 여자 테니스 최강자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시비옹테크는 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단식 결승에서 자스민 파올리니(15위·이탈리아)를 2-0(6-2 6-1)으로 완파,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여자 테니스는 2022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의 은퇴 이후로는 절대 강자가 없는 혼전 시대가 이어졌다.
윌리엄스가 마지막으로 세계 1위였던 2017년 5월 이후 7년 사이에 8명이 세계 1위 자리를 드나들었다.
그 가운데 '포스트 윌리엄스'를 두고 다툴만한 했던 선수는 시비옹테크 외에 오사카 나오미(134위·일본), 애슐리 바티(은퇴·호주) 정도가 있었다.
오사카는 지난해 출산 이후 코트에 복귀해 올해 프랑스오픈 2회전에서 시비옹테크를 상대로 매치 포인트까지 잡는 등 전성기 시절 기량을 조금씩 회복 중이지만 아직 세계 랭킹이 100위 밖이다.
또 2019년 프랑스오픈, 2021년 윔블던, 2022년 호주오픈을 차례로 제패한 바티는 26세였던 2022년에 갑자기 은퇴해 아쉬움을 남겼다.
2001년생 시비옹테크는 이번 대회를 통해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를 5회로 늘리면서 1990년 이후 태어난 선수 가운데 남녀를 통틀어 가장 먼저 메이저 5승 고지에 올랐다.
여자 단식 현역 선수 중에서는 7번 우승한 1980년생 노장 비너스 윌리엄스(454위·미국)에 이어 시비옹테크의 5회 우승이 두 번째다. 오사카는 메이저 대회에서 네 번 우승했다.
세계 랭킹으로 봐도 시비옹테크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오른 2022년 4월부터 최근까지 2년 2개월 사이에 시비옹테크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딱 2개월만 세계 1위가 아니었다.
나이도 이제 23세로 젊기에 앞으로 세계 랭킹이나 메이저 우승 횟수 관련 각종 신기록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어 보인다.
다만 메이저 우승 5회 가운데 4번이 프랑스오픈에 편중됐고, 잔디코트 대회인 윔블던에서는 지난해 8강이 가장 좋은 성적인 사실은 시비옹테크의 성에 차지 않는다.
공 스피드가 빨라 랠리가 오래가지 않는 잔디코트에서는 파워가 뛰어나고 공격적인 성향의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편이다.
남은 한 번의 메이저 우승은 하드코트 대회인 2022년 US오픈에서 달성했다.
우선 7월 말 개막하는 올해 파리올림픽에서도 시비옹테크는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하드코트에서 열린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는 2회전에서 탈락했지만, 이번 프랑스오픈 경기장에서 열리는 파리올림픽에서는 시비옹테크를 당해낼 선수가 마땅치 않다.
시비옹테크의 부친 토마시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 폴란드 조정 국가대표로 출전해 7위로 메달을 따내지는 못했다.
시비옹테크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나는 이곳을 사랑하고, 매년 이곳에서 경기하기를 기다린다"고 프랑스오픈과 특별한 인연을 강조하며 "올해는 2회전에서 거의 탈락할 뻔했지만,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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