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쳐나가고 싶어” “은퇴 난 반댈세”… 빵 터진 김연경 은퇴식
배구 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이 8일 국가대표 은퇴 경기를 치른 가운데, 이 자리에 방송인 유재석, 이광수, 나영석PD 등 여러 스타들이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경기장에선 팀 코리아와 팀 대한민국으로 나뉘어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경기가 진행됐다. 비공식이지만 김연경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마지막 경기였다. 이 경기에 6000여명의 팬들이 입장했다. 방송인 유재석, 송은이, 나영석 PD, 배우 이광수, 정려원, 박소담 등 유명인도 김연경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은퇴 경기가 끝나고 김연경과 선수들이 옷을 갈아입는 사이 스타들의 막간 인터뷰가 진행되기도 했다. 유재석은 “많은 분들과 함께하는 이 자리가 연경이의 기억 속에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배구장에 와서 이광수와 함께 응원을 하니까 이곳이야말로 축제 같았다”며 “중간 중간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참았다”고 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이광수는 유재석에게 “경기장을 왜 형이 뛰쳐나가느냐”며 타박했고, 관람객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후 마이크를 넘겨받은 나영석 PD가 “김연경 선수 은퇴 저는 반대한다”고 말해 다시 한 번 현장에선 폭소가 터져나왔다. 나PD는 그러면서도 “언제까지 나를 위해서 계속 뛸 수 없는 상황이니까 언제가 한 번 해야 되는 자리가 오늘인 것 같다. 아쉽지만 기쁜 마음으로 끝까지 남아서 가장 길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했다.
은퇴 경기에선 김연경이 주장으로 나선 팀 대한민국이 양효진이 주장을 맡은 팀 코리아를 70대 60으로 꺾었다. 김연경도 13점을 책임지며 자신의 마지막 은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김연경은 2005년 성인 국가대표로 데뷔해 2012 런던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두 번의 4강 신화를 이끌었다. 앞서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을 마친 뒤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3년이 지나서야 뒤늦게 은퇴 경기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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