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쳐나가고 싶어” “은퇴 난 반댈세”… 빵 터진 김연경 은퇴식

최혜승 기자 2024. 6. 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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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YK INVITATIONAL 2024, 팀 대한민국과 팀 코리아의 경기를 찾은 방송인 유재석과 이광수, 나영석PD가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뉴스1

배구 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이 8일 국가대표 은퇴 경기를 치른 가운데, 이 자리에 방송인 유재석, 이광수, 나영석PD 등 여러 스타들이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경기장에선 팀 코리아와 팀 대한민국으로 나뉘어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경기가 진행됐다. 비공식이지만 김연경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마지막 경기였다. 이 경기에 6000여명의 팬들이 입장했다. 방송인 유재석, 송은이, 나영석 PD, 배우 이광수, 정려원, 박소담 등 유명인도 김연경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은퇴 경기가 끝나고 김연경과 선수들이 옷을 갈아입는 사이 스타들의 막간 인터뷰가 진행되기도 했다. 유재석은 “많은 분들과 함께하는 이 자리가 연경이의 기억 속에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배구장에 와서 이광수와 함께 응원을 하니까 이곳이야말로 축제 같았다”며 “중간 중간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참았다”고 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이광수는 유재석에게 “경기장을 왜 형이 뛰쳐나가느냐”며 타박했고, 관람객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8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경기가 열렸다. 경기장을 찾은 이광수, 유재석. /스포츠조선
8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경기가 열렸다. 경기장을 찾은 배우 정려원. /스포츠조선

이후 마이크를 넘겨받은 나영석 PD가 “김연경 선수 은퇴 저는 반대한다”고 말해 다시 한 번 현장에선 폭소가 터져나왔다. 나PD는 그러면서도 “언제까지 나를 위해서 계속 뛸 수 없는 상황이니까 언제가 한 번 해야 되는 자리가 오늘인 것 같다. 아쉽지만 기쁜 마음으로 끝까지 남아서 가장 길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했다.

은퇴 경기에선 김연경이 주장으로 나선 팀 대한민국이 양효진이 주장을 맡은 팀 코리아를 70대 60으로 꺾었다. 김연경도 13점을 책임지며 자신의 마지막 은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8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 경기 '팀 대한민국'과 '팀 코리아'의 대결. '팀 대한민국' 김연경이 동료들을 향해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연합뉴스

김연경은 2005년 성인 국가대표로 데뷔해 2012 런던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두 번의 4강 신화를 이끌었다. 앞서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을 마친 뒤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3년이 지나서야 뒤늦게 은퇴 경기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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