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대남 오물풍선 6일 만에 3차 부양”…탈북단체 대북전단에 앙갚음

정충신 기자 2024. 6. 9.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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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대남 풍선을 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북한은 국내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 배포를 빌미로 지난달 28∼29일과 이달 1∼2일 등 두 차례에 걸쳐 대남 오물 풍선을 날렸고 총 1000 개 가까이 남측에서 식별됐다.

전날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측은 대북전단 20만 장 등을 실은 애드벌룬을 북쪽으로 날려 보낸 데 이어 이번엔 해상을 통한 전달 살포에 나서자 북한이 예고한 대로 대남 올해 들어 3차 오물 풍선을 날려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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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북서풍 예보, 南으로 이동 가능성…접촉 말고 신고“
탈북자단체 3일 연속 전단 등 대북 전단 살포 등에 반발
북 ”전단 보내면 백배 휴지 오물량 살포하겠다“ 경고 실행에 옮겨
합참, 접경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주목
지난달 29일 오전 경기 파주시의 한 농막에 북한에서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이 발견됐다. 독자제공/뉴시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대남 풍선을 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합참은 이날 오후 11시경 출입 기자단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현재 풍향이 남서풍으로 경기 북부에서 동쪽 지역으로 이동 중에 있으며, 야간 중 풍향이 북서풍 계열로 예보돼 있어 남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시 등 지자체도 같은 시각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풍선을 발견하면 접근하지 마시고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는 안전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북한이 살포한 풍선에는 예전처럼 오물이 든 비닐이 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국내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 배포를 빌미로 지난달 28∼29일과 이달 1∼2일 등 두 차례에 걸쳐 대남 오물 풍선을 날렸고 총 1000 개 가까이 남측에서 식별됐다.

이후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한다면서 다시 대북 전단이 온다면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살포하겠다고 위협했다. 국내 민간 단체들은 지난 6일과 7일 등 대형 풍선에 대북 전단을 달아 북한으로 보냈다.정부는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카드를 포함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태다.

앞서 탈북민 단체 겨레얼통일연대는 지난 7일 밤 대북 전단 20만 장을 강화도에서 살포했다고 8일 밝혔다. 이 단체는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오후 9∼10시경 장세율 대표와 회원 13명이 대형 풍선 10개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대북 전단 20만 장 등을 담아 북한 방향으로 날려 보냈다고 밝혔다. 초단파 라디오 100개와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미국 상·하원 의원들의 대북 방송 메시지 등이 수록된 USB 600개도 풍선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앞으로도 남풍이 불면 부는 대로 북한 주민들의 알 권리를 위한 탈북민들의 대북 전단 살포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정오 사단법인 큰샘 대표도 전날 “7일 오전 11시 30분쯤 인천 강화군 일대에서 페트병에 담긴 쌀 500㎏(1㎏들이 500세트)에 1달러 지폐 등을 함께 띄워 보냈다”며 “조류를 봤을 때 황해도 남부 해안가 곳곳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전날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측은 대북전단 20만 장 등을 실은 애드벌룬을 북쪽으로 날려 보낸 데 이어 이번엔 해상을 통한 전달 살포에 나서자 북한이 예고한 대로 대남 올해 들어 3차 오물 풍선을 날려보낸 것이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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