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대남 오물풍선 6일 만에 3차 부양”…탈북단체 대북전단에 앙갚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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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대남 풍선을 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북한은 국내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 배포를 빌미로 지난달 28∼29일과 이달 1∼2일 등 두 차례에 걸쳐 대남 오물 풍선을 날렸고 총 1000 개 가까이 남측에서 식별됐다.
전날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측은 대북전단 20만 장 등을 실은 애드벌룬을 북쪽으로 날려 보낸 데 이어 이번엔 해상을 통한 전달 살포에 나서자 북한이 예고한 대로 대남 올해 들어 3차 오물 풍선을 날려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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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단체 3일 연속 전단 등 대북 전단 살포 등에 반발
북 ”전단 보내면 백배 휴지 오물량 살포하겠다“ 경고 실행에 옮겨
합참, 접경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주목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대남 풍선을 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합참은 이날 오후 11시경 출입 기자단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현재 풍향이 남서풍으로 경기 북부에서 동쪽 지역으로 이동 중에 있으며, 야간 중 풍향이 북서풍 계열로 예보돼 있어 남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시 등 지자체도 같은 시각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풍선을 발견하면 접근하지 마시고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는 안전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북한이 살포한 풍선에는 예전처럼 오물이 든 비닐이 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국내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 배포를 빌미로 지난달 28∼29일과 이달 1∼2일 등 두 차례에 걸쳐 대남 오물 풍선을 날렸고 총 1000 개 가까이 남측에서 식별됐다.
이후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한다면서 다시 대북 전단이 온다면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살포하겠다고 위협했다. 국내 민간 단체들은 지난 6일과 7일 등 대형 풍선에 대북 전단을 달아 북한으로 보냈다.정부는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카드를 포함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태다.
앞서 탈북민 단체 겨레얼통일연대는 지난 7일 밤 대북 전단 20만 장을 강화도에서 살포했다고 8일 밝혔다. 이 단체는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오후 9∼10시경 장세율 대표와 회원 13명이 대형 풍선 10개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대북 전단 20만 장 등을 담아 북한 방향으로 날려 보냈다고 밝혔다. 초단파 라디오 100개와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미국 상·하원 의원들의 대북 방송 메시지 등이 수록된 USB 600개도 풍선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앞으로도 남풍이 불면 부는 대로 북한 주민들의 알 권리를 위한 탈북민들의 대북 전단 살포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정오 사단법인 큰샘 대표도 전날 “7일 오전 11시 30분쯤 인천 강화군 일대에서 페트병에 담긴 쌀 500㎏(1㎏들이 500세트)에 1달러 지폐 등을 함께 띄워 보냈다”며 “조류를 봤을 때 황해도 남부 해안가 곳곳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전날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측은 대북전단 20만 장 등을 실은 애드벌룬을 북쪽으로 날려 보낸 데 이어 이번엔 해상을 통한 전달 살포에 나서자 북한이 예고한 대로 대남 올해 들어 3차 오물 풍선을 날려보낸 것이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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