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관문 비밀번호 기억이 안 나”… ‘살림남’ 이민우 母, 심해진 치매에 오열

서예지 스타투데이 인턴기자(syjiii@gmail.com) 2024. 6. 9.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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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의 어머니가 심해진 치매 증상에 펑펑 울었다.

이날 방송에서 외출한 지 3시간이 돼도 어머니가 집에 들어오지 않자 "엄마는 왜 안 오지?"라며 직접 찾으러 나갔다.

이민우는 "비밀번호 까먹었어?"라고 물었고 어머니는 "응. 나 오랫동안 여기 있었어"라며 아이처럼 펑펑 울었다.

민우는 "전화기도 없고 요즘 계속 깜빡깜빡하잖아 엄마. 나도 너무 걱정돼. 그러면 호수를 누르면 되잖아"라며 울컥했고 어머니는 "호수도 기억이 안 나"라며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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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 사진lKBS
이민우의 어머니가 심해진 치매 증상에 펑펑 울었다.

8일 오후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는 신화 이민우의 모습이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외출한 지 3시간이 돼도 어머니가 집에 들어오지 않자 “엄마는 왜 안 오지?”라며 직접 찾으러 나갔다. 이후 민우는 1층 밖 공동현관 출입문 앞에 앉아있는 어머니를 발견하고 “엄마! 뭐해 여기서!”라며 놀랐다.

어머니는 “민우야 내가 들어가지도 못하고 어떡하냐. 나 여기서 오랫동안 있었어. 내가 왜 이렇게 됐냐”라며 서럽게 울었다. 알고 보니 현관문 비밀번호를 까먹었던 것. 이민우는 “비밀번호 까먹었어?”라고 물었고 어머니는 “응. 나 오랫동안 여기 있었어”라며 아이처럼 펑펑 울었다.

“이러고 있었어 계속? 얼마나 있었어 여기서?”라고 묻는 민우의 질문에 “내가 우리 민우 장가가서 손자도 보고 해야 하는데 벌써 이러면 어떡하냐”라며 속상해했다.

민우는 “전화기도 없고 요즘 계속 깜빡깜빡하잖아 엄마. 나도 너무 걱정돼. 그러면 호수를 누르면 되잖아”라며 울컥했고 어머니는 “호수도 기억이 안 나”라며 울었다.

이후 이민우는 “엄마가 그 정도라는 것에 놀랐죠”라며 인터뷰에서 당시 놀란 마음을 전했다.

‘살림남’. 사진lKBS
잠시 후 집앞 공원에 누나를 데리고 나온 후 “어제 냄비 하나 태우고 오늘도 하나 태우고 제일 답답한 건 현관 비밀번호를 잊어버린 거야. 그러면서 엄마가 ‘나 왜 이러냐?’ 하셨는데 그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내가 살면서 가장 충격적인 장면이었어”라고 덧붙였다.

누나는 “내가 엄마한테 ‘나랑 벚꽃 구경 간 것 기억 안 나? 나랑 손잡고 다닐 때 내가 동영상도 찍어 줬잖아’라고 했는데 전혀 기억을 못 해”라며 착잡해했다. 이민우도 충격받은 듯 “나한테 이런 상황이 온다고?”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결국 남매는 부모님께 말씀드리기로 결심. 이민우는 “누나랑 얘기를 해봤는데 검사가 필요할 것 같아. 알츠하이머 검사를 해보자. 요즘 다 해”라며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이에 어머니는 “이러다가 괜찮겠지. 나이 먹으면 다 깜빡깜빡해”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에 민우는 “나 장난 아니야. 이건 웃을 일이 아니야”라며 걱정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안 가. 죽을병도 아니고”라며 거부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의사 선생님 만나기가 무서워. 안 좋은 소리 들을까 봐”라며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여 패널들을 안타깝게 했다.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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