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튜브의 2024년 상반기, ‘지구마불’부터 ‘기사식당’ 쉼 없이 달렸다[스경연예연구소]

하경헌 기자 2024. 6. 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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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크리에어티 겸 방송인 곽튜브. 사진 샌드박스



한 프로그램이 마무리될 때 또 한 프로그램이 시작하고, 이렇게 공백이 없이 활동하는 것은 모든 방송인들의 꿈이다. 이 꿈이 한 ‘재야(?) 방송인’을 통해 부드럽게 이뤄지고 있다. 2024년 들어 방송가 ‘샛별’ 중 하나로 떠오른 여행 크리에이터 ‘곽튜브(본명 곽준빈)’의 이야기다.

곽튜브는 8일 ENA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 시즌 2’(이하 지구마불 2)의 방송을 마쳤다. 지난 3월9일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은 약 3개월간의 장정을 거쳤다. 빠니보틀, 원지 등 다른 여행 크리에이터와 전 세계를 누빈 곽튜브는 이번 시즌에서 박준형, 강기영 등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냈다.

그런 그는 바로 다음 주인 오는 15일부터 ENA와 EBS가 공동제작한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 시즌 2’(이하 기사식당 2)의 방송을 시작한다. 지난해 7월9일부터 9월24일까지 첫 시즌을 방송한 ‘기사식당’은 곽튜브와 함께 홍콩, 키르기스스탄, 태국, 일본, 멕시코를 거쳤다.

ENA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 2’ 최종회 주요 장면. 사진 ENA 방송화면 캡쳐



‘지구마불 2’와 ‘기사식당 2’ 사이에는 MBN ‘전현무계획’도 있다. 지난 2월16일부터 시작한 ‘전현무계획’에서 곽튜브는 방송인 전현무와 함께 무계획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각지의 맛집을 알려주고 있다. 그사이 짬짬이 출연하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과 JTBC ‘톡파원 25시’ 그리고 JTBC ‘크레이즈 슈퍼 코리안’의 고정 출연까지 합쳐 곽튜브는 2024년 상반기에만 6개의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반기도 일정이 없는 것이 아니다. 일단 ‘기사식당 2’를 비롯해 ‘전현무계획’ 출연이 이어진다. 그리고 지난해 출연해 인기를 모았던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의 다음 시즌 촬영이 유력하다. ‘데블스 플랜’은 지난해 11월7일 시즌 2 제작이 발표됐고,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촬영에 내년 공개가 유력하다.

ENA-EBS 공동제작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 2’ 주요 장면. 사진 ENA-EBS



그의 본래 활동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는 그의 채널 ‘곽튜브’를 통해 짬짬이 여행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는 서울 마포구의 ‘곽컴퍼니’ 사옥을 더 큰 곳으로 이전할 계획을 밝혔으며, 복수의 크리에이터를 품은 MCN 회사로서의 도약을 기다리고 있다.

여행 크리에이터로서의 6년, 그의 행보는 여느 다른 여행 크리에이터들과는 차이가 있다. 여행에 기반을 두고 TV 출연을 하면서도 원래의 정체성을 계속 가져가려는 다른 이들과 다르게 곽튜브는 ‘친TV성향’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그가 과거 TV 예능 프로그램의 애청자라는 경력이 있어서도 그렇고, 유명세를 통해 적극적으로 사업화의 모습을 보이는 것도 그렇다.

그의 예능감 역시도 TV에 쓰이기 적절하다. ‘지구마불’을 연출한 김태호PD는 곽튜브에 대해 “예능의 형식에 대한 고민이 많으며, 웃기기 위해 설계하는 부분도 다른 크리에이터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MBN 예능 ‘전현무계획’의 한 장면. 사진 MBN 방송화면 캡쳐



‘기사식당’을 함께 하는 송준섭PD 역시 “모르는 택시기사에게 말도 잘 건다. 유튜브와 평소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화력도 있고, EBS에 쓰기 적당하게 무해한 부분도 많았다. 그리고 아제르바이잔 대사관 출신으로 전문성도 갖추고 있다”고 그의 가치를 설명했다.

그가 함께 하는 연출자들 역시 김태호PD나 정종연PD, 송준섭PD 등 방송가에서 주가를 높였거나 높이고 있는 연출자들이다. 그가 프로그램을 보는 ‘안목’ 역시 비상함을 알 수 있다.

곽튜브 역시도 의류사업과 함께 방송출연 그리고 유튜브 제작 및 크루 활동이 그의 주된 활동이 될 것임을 알렸다. 일단 2024년 상반기는 그의 존재감을 확고히 하는 나날이었다. 그의 하반기 활약에 따라 그를 정규 방송인으로 구분 짓는 새로운 시선이 생겨날지도 모른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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